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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임팩트 Feb 16. 2021

지식과 정보를 나눌수록 성공하는 청년들이 많아진다면?

김승일 펠로우 I 모두의 연구소 대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혁신가 레이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과 함께하는 사회 혁신가를 소개합니다.현재 펠로우가 하는 일과 변화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을 이야기합니다. 


김승일 펠로우는 '경쟁은 나와하고, 남과 하는 것은 상생'이라는 믿음으로 대학이나 전문 연구소가 아닌, 커뮤니티 기반의 수준 높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잘하는 사람보다는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을 아낌없이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김승일 펠로우의 행보를 기대해주세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왜 교육을 받으려고 할까?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모두가 함께 지식을 공유하면서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김승일입니다. 


Q.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시고 연구소를 설립하셨다고 들었어요. 왜 시작하게 되셨나요?


많은 분들이 교육은 지식을 넓히기 위해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교육이 신분상승의 도구로 활용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시험에 통과한다거나, 좋은 대학에 가서 안정된 직장을 위해 교육받고 있는 거죠.

그렇게 이미 남들이 정해 놓은 길을 학생들에게 강요하면, 학생들은 자기 자신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걸 배우지 못해요.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교육이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에 모두의연구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승일


Share Value, Grow Together


Q. 다른 연구소들과는 뭔가 다를 것 같은데, 설명 좀 부탁드려요.


모두의연구소는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성장하는 문화를 전파하는 곳이에요. 일반적인 학교에서는 강의를 해주시는 선생님이 있고 학생들은 전부 선생님을 바라보는 단방향적인 교육을 하는데요. 이런 방식은 지식 전달률이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요. 저희가 운영하는 풀잎스쿨에서는 하고 싶은 연구가 있으면 다 같이 모여서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함께 연구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하고 싶은 연구는 있는데 할 줄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특히 인공지능처럼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분야인 경우 더욱 그렇죠. 그래서 누구나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도록 AI 혁신학교 아이펠을 만들었습니다. 강사 없이 실제 AI 프로젝트들을 스스로 학습하는 커리큘럼을 도입했기 때문에 ‘혁신학교’라고 부르고 있어요.


또, 미니모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할 때 비싼 학원비를 내면서 자격증을 따고, 남는 시간에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알바를 하잖아요. ‘돈을 벌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는 없을까?’라는 역발상에서 시작된 서비스가 미니모입니다. 미니모는 ‘Meaningful Moment’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미니모에서는 연구뿐만 아니라 많은 강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연구 조교 혹은 강사로 활동하면서 돈을 벌 수 있어요. 수익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취업 준비를 하는 거죠.


AI 혁신학교 아이펠 홈페이지(aiffel.io)  ⓒ모두의연구소 


Q.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가 무엇일까요?


교육의 기회가 모두에게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현재는 그렇지 못해요. 예를 들어 인공지능 기술이 굉장히 핫하고 중요한데 지방의 경우에는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없는 거죠. 인공지능 교육은 강사 비용이 굉장히 비싸고 서울 외 지역에서는 강사를 구하기도 어려워요.


AI혁신학교 아이펠에서는 강사를 없앤 대신, AI 콘텐츠 크리에이터 30여 명과 함께 백 개 이상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두었어요. 학생들이 교육 콘텐츠를 동료들과 함께 학습할 수 있게끔 설계했기에 지방에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거죠. 또한 모두의연구소는 비용, 시간, 공간의 관점에서 참여 연구원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AI 혁신 학교 아이펠의 경우 독특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하더라고요.


학교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잘하는 친구들을 뽑아서 가르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잖아요. 그렇지만 저희는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려고 학교를 만든 것이기 때문에 지식의 수준을 가지고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면접 때 어떤 주제에 대해 얘기할지 미리 전달하고 학생들끼리 소그룹 토론을 하게 해요. 그러면 화이트보드에 써가면서 자기 생각을 설명하기도 하고 서로 가르쳐주기도 해요. 그러면 이 친구들이 평소 얼마나 AI공부를 하고 싶었는지를 볼 수 있어요. 지식의 수준을 보는 게 아니라 열정을 보고 선발을 하는 거죠.


Q. 학생들이나, 연구원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어떤 게 있나요?


인공지능 관련해서 굉장히 유명한 세계적인 학회들이 있는데, 저희가 지난번에 NeurIPS와 CVPR이라는 학회에 각각 두 편의 논문을 발표했어요. 지도교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저희끼리 모여서 하는 건데 이런 성과를 낸다는 걸 많은 분들이 신기하게 바라보시기도 해요. 저희 연구 결과를 가지고 만든 스타트업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꼭 경쟁을 하거나
집중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인정받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배우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김승일 펠로우만의 철학이 느껴지네요.


제가 모두의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절대 하지 않는 하나가 바로 상대평가예요. 대회를 열어도 1등 상금, 2등 상금 이런 걸 만들지 않아요. 함께 참여하는 사람들을 경쟁시키는 거거든요. 대회에 참여한 모든 팀이 다 잘했으면 모두가 상품을 받을 수 있게끔 하고 있어요.


그렇게 하면 이런 일이 발생해요. 우리 팀이 잘했는데 다른 팀이 조금 못하고 있으면 그 팀을 끌어줘요. 다른 동료들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이런 게 하나하나 쌓여서 상생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연구원분들께 항상 이야기해요. 경쟁은 자기 자신이랑 하는 거고, 남들이랑 하는 건 상생이라고. 저는 이런 철학이 반영된 시도를 계속해나가고 있습니다.


ⓒ모두의연구소
경쟁은 자기 자신이랑 하는 거고,
남들이랑 하는 건 상생이에요.


Q.  모두의연구소가 경쟁에서 잠시 숨 돌릴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겠네요.


많은 분들이 행복하지 않게 사는 것 같더라고요. 수십 년간 계속 경쟁하면서 살아오니까 경쟁에서 이긴 사람도, 이기지 못한 사람도 모두 불행한 것 같아요. 저는 모두가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청년 세대들이 좀 더 행복이라는 걸 느꼈으면 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만들어왔어요.


저는 경쟁이 아닌 상생하는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이런 문화가 확산돼서 우리를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대학 입시라는 게 유명무실해지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곤 해요. 그게 저의 궁극적인 소망이자 목표입니다.


김승일 펠로우 인터뷰 영상



김승일 펠로우와 함께하는 카카오임팩트 펠로우십이 궁금하시다면,

https://www.kakaoimpact.org/fellow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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