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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BTI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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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Feb 15. 2021

감각형(S)과 직관형(N) 구분하기

현실과 비현실


구분 짓기 전에, 먼저 두 지표가 인식지표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유형은 세상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에서 선호도의 차이를 보인다는 뜻이죠.


제 생각에 S와 N을 구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현실을 주로 인식하느냐, 비현실을 주로 인식하느냐입니다.


왜냐하면 이것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니까요.


다만 현실과 비현실의 범주에 어떤 것들이 포함되느냐가 중요합니다.


현실이란 오감으로 느끼는, 또는 느꼈던 것들입니다.


비현실은 그 외 전부입니다.


그래서 현실에는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져보는 것, 과거의 경험, 현실의 일들이 포함됩니다.


비현실에는 상상한 것, 떠오르는 발상, 오감으로는 느낄 수 없는 것들, 미래의 일, 가능성 등이 포함됩니다.


여기서 ‘생각’은 오감으로 느낄 수 없지만 MBTI의 관점에서 판단지표이기 때문에 제외시켰습니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N유형이 아니라는 뜻이죠.


또한 보이는 것은 현실이지만, 거기서 그치지 않고 보이는 것끼리 연결 짓는 발상은 비현실입니다.


그래서 세부적인 것을 선호하는 유형은 S, 큰 그림을 선호하는 유형은 N인 겁니다. 큰 그림이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그려보는 것이니까요.


물론 그래도 헷갈리는 건 분명 있습니다.


예를 들어, S유형은 죽음을 어떻게 인식하려 할까요?


아마 다양할 겁니다. 왜냐하면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S1 :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언젠가 찾아올 ‘현실’적인 것

S2 : 어차피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르는 ‘비현실’적인 것


S1은 죽음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하고 걱정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S2는 일단 비현실로 치부하고 현실에 집중하려 할 겁니다.


그 외 몇 가지 헷갈리는 상황들을 생각해 봤습니다.


Q : S인데 사업을 해볼까? 하는 상상을 자주 해요. 저는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데 왜 자꾸 떠올리게 될까요?

A : 비현실이 아닌, 다가올지도 모르는 현실로 인식을 하고 계시진 않은지 잘 생각해 보세요. 성공 가능성은 낮더라도 고려해 봐야 하나? 로 여기고 계신 걸지도 모릅니다.


Q : 정처 없이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내 마음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S일까요 N일까요?

A : 구름을 본 것은 S입니다. 거기서 마음을 떠올린 것, 구름과 내 마음의 공통점을 찾아낸 것은 N입니다. ‘구름이 하얗고 크다’ 등 오감을 통한 관찰 단계에 자주 머물러 있으면 S, ‘강아지 모양 구름을 보니 집에 두고 온 강아지가 떠오른다’ 등 구름을 통해 무언가 자주 상상한다면 N에 가깝겠습니다.


Q : 저는 S유형인데 상상도 자주 합니다. N인 걸까요?

A : 우리는 누구나 현실과 비현실의 범주를 넘나들며 살아갑니다. 현실과 비현실 중 어느 쪽을 '인식'하는 것을 더 ‘선호’하느냐의 문제죠.


마지막 답변처럼 S도 상상을 하고, N도 현실의 일을 신경 씁니다.


다만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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