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받아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
누구나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신을 조금씩 숨겨가면서 살아간다.
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드러내는 행위는 타인으로부터 배척받을 위험이 있으니까.
또 그것은 자신의 약점까지도 모두 드러내는 행위이니까.
하지만 가면과, 가면 속에 숨긴 자신과의 괴리감이 느껴질 때는 분명 오게 마련이다.
버텨 보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가 온다.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를 모두 드러내고 싶어진다.
그리고, 자신의 곁에 누군가 있으리라 믿고 싶어진다.
진정한 내 모습을 이해하고 받아들여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소중한 인연은 많은 사람일 필요도 없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족하다.
어린아이처럼 매달리고 싶은 순간에,
나에게 그렇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으면,
내가 누군가에게 그렇게 떠오르는 사람이었으면,
서로에게 서로가 떠오르는 사람이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