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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May 14. 2021

후회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라면, 비슷한 의미로 인생은 선택하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선택의 결과가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아 후회한 기억이 있을 거다.


짧은 후회를 통해 더 나아질 수 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면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후회가 길어질 때가 있다. 선택하지 않았던 그 길을 계속 떠올리며.


'그 길이 더 좋은 길은 아니었을까?'

'나는 왜 다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다시 돌아간다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텐데...'


후회는 결국 미련이 된다.

미련이 심해지면 더 나아질 미래가 아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을 거라 믿는 과거의 순간에 집착하게 된다.

그리고 집착마저 심해지면 결국 자책이 된다.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뭐든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수록,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이 자신을 강하게 괴롭힌다.


조금은 냉정해질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아무리 후회해봤자 바뀌지 않는다.


아무리 미련을 가져봤자 돌아오지 않는다.


아무리 자책해봤자 괴로울 뿐이다.


잘못이 아닌데도 부당히 괴로워하는 나를 위로하든,

잘못했지만 이미 자책하고 있는 나를 용서하든,


후회는 되지만, 후회에 머물러 있지만은 않겠다.


그렇게 언젠가는 과거를 잊고, 현재를 살고,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결국 앞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다면,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 아닌,

후회하지 않는 선택의 연속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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