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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BTI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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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Jul 30. 2021

판단기능의 차이에 대한 이해

판단기능의 차이를 판단형(J) 인식형(P) 차이를 통해 이해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알려진 것처럼 J(판단형) 유형은 판단기능(T, F) 외부(외향사고(Te), 외향감정(Fe)), 인식기능(S, N) 내부로(내향감각(Si), 내향직관(Ni)) 활용하고,


P(인식형) 유형은 인식기능(S, N)을 외부로(외향감각(Se), 외향직관(Ne)), 판단기능(T, F)은 내부로(내향사고(Ti), 내향감정(Fi)) 활용하기 때문인데요.


즉 Te, Fe는 J의 특징을, Ti, Fi는 P의 특징을 가진다는 겁니다.



J유형은 대개 개개인의 기준보다 보편적인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TJ 유형(Te를 주기능 또는 부기능으로 활용)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사회를 위한 기준을, FJ 유형(Fe를 주기능 또는 부기능으로 활용)은 공동체의 화합과 조화로운 사회를 위한 기준을 존중하고자 하죠.


P유형은 대개 보편적인 기준보다 개개인의 기준을 존중해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TP 유형(Ti를 주기능 또는 부기능으로 활용)은 개개인의 사고와 그에 따른 판단을, FP 유형(Fi를 주기능 또는 부기능으로 활용)은 개개인의 가치관과 그에 따른 판단을 존중하고자 합니다.


그러면 J 유형들은 공통된 기준으로 살아갈까요? 아시다시피,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렇지는 않습니다. 거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첫째는 '보편적'이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보편적인 기준을 존중하는 것과 보편적인 기준이 무엇인지는 별개니까요.


둘째는 J 유형도 P 유형의 사고와 행동방식을 취할 때가 자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에는 보편적인 기준보다 개개인의 기준을 존중하게 될 겁니다.


동일한 이유로, P 유형들은 모두 판단의 기준이 다른가? 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죠.



또한 이 두 가지 이유는 MBTI를 통해 개인을 이해한다는 것의 현실적 한계를 명백하게 보여주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한계를 통해 MBTI를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더 정확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아마도 '엔팁은 TP 유형의 특징을 갖고 있다' 가 아닌, '엔팁은 TP 유형의 특징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결국 다시 강조되는 건, 'MBTI는 선호지표' 라는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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