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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Sep 07. 2021

왜 좋아하면 알고 싶어질까?

좋아하는 마음이  알고 싶은 마음이라고 하면 분명 약에 가까울 거다. 하지만 적어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사실인  같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사람에 대해  많이 알고 싶어질까?


유리한 정보를 습득하여  가까운 관계가 되기 위해 이용하려는 걸까?


많이 알수록  좋아하게  거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일까?


관심과 의식의 쏠림으로 해 떠오르는 궁금증 해소를 위함일까?


또는 그 전부일까? 아니면 그냥, 말 그대로 좋으니까?


이유야 뭐가 됐든, 좋아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좋아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더 많이 알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누군가에 대한 앎의 정도는, 때로 누군가에 대한 마음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역시 널 알아주는 건 나밖에 없지?”

“뭐? 걔는 그런 거 싫어해. 하지 마.”

“알고 지낸 지가 얼만데 내가 그 정도도 모를까 봐?”


때로 이런 말들은, ‘그 사람에 대해서는 내가 가장 많이 알고 있어’라는, 일종의 우월감의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표현이 설득력을 얻을  있는 ,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암묵적으로 널리 동의를 얻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 나아가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렇게 알고 있다는 사실 역시 서로가 알고 있다면,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 또한 당연하다.


것이 서로에 대한 마음의 크기를 드러내 주는 것으로도   있으니까.


왜 좋아하면 알고 싶어질까?


그것은 아마도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과, 언젠가 자신이야말로 가장  이해해줄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리고픈 마음의 발로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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