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다 Oct 14. 2021

비밀의 등가교환

미국의 심리학자 조셉 루프트와 해리 잉햄이 고안해 이론에 사용한 것으로, 그들의 이름을 결합해서 만든 '조하리의 창(창문)'이라는, 대인관계 이해도를 설명하기 위한 모델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이름처럼 사람들마다 존재하는 마치 십자형 창틀로 나뉜 창문과 같은 영역을 말한다.


 번째 영역은 열린 영역으로, ‘나도 나를 알고, 남도 나를 아는 영역이다.  번째 영역은 맹목 영역으로, ‘타인은 나에 대해서 아는데, 나는 나를 모르고 있는 영역 말한다.  번째는 숨겨진 영역으로, ‘남은 나에 대해서 모르고, 나만 알고 있는 영역이다. 번째 영역은 미지의 영역으로, ‘남도 모르고, 나도 모르는 무의식의 영역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발췌)


이 이론의 핵심 내용 중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의 깊이는 첫 번째 영역의 넓이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즉, 숨김없이 공유하는 부분이 많을수록 가까운 사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우리는 서로에 대한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관계를 맺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행위 자체로 거리는 가까워진다.


그 과정에서 사람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첫 번째 영역의 넓이는 달라진다. 가까이하고 싶다면 넓히고자 하며, 멀리하고 싶다면 일정한 수준 이하로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그 영역은 혼자서는 넓힐 수 없는, 쌍방의 소통이 필요한 영역이다. 상대방이 알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정보를 쌍방이 털어놓게 될 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비밀의 등가교환을 통해 점차 가까운 사이가 된다. 가끔 비밀을 털어놓고 싶을 때, 또는 쓸데없는 비밀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될 때, 우리는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너와는 좀 더 가까운 사이여도 괜찮을 것 같아.”


그래서 나는 이 이론을 참 좋아한다. 인간관계에 관한 놀라우리만큼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기 때문이다. 그 메시지란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정보를 공유할 정도로 신뢰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는 사실이다.

작가의 이전글 마음의 특별한 공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