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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BTI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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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Apr 08. 2022

TP유형과 TJ유형의 차이

이들의 차이를 8 기능에서 찾자면, 간단히 내향 사고(Ti)와 외향 사고(Te)의 차이라고   있다. 그리고  양상은, Ti 주기능으로 하는 ISTP(잇팁), INTP(인팁) Te 주기능으로 하는 ESTJ(엣티제), ENTJ(엔티제) 모습을 통해  드러난다.


잇팁과 인팁은 사건이 발생했을 , 사안의 정의부터 시작해 무엇이 옳고 합리적인지 계속 되뇌어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때로는 알고 있던 것에마저 의구심을 품는다. 그에 따라 생각의 과정은 길어지고, 결과에 다다르는 데에는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엣티제와 엔티제는 그러한 생각의 과정을 상당히 빠르게 지나간다. 마치  과정들을 예전에 미리 생각해 보기라도  것처럼,  생각해볼 것도 없다는 듯한 태도를 자주 보인다. 과정은 짧고, 결과에는 빠르게 다가간다. 그리고   결과는 금세 행동으로 나타난다.


필자는 P와 J의 차이가, 미리 기준을 세워놓고 구분하는지의 여부에도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리고 다른 모든 기능들과 마찬가지로, Ti와 Te의 차이 역시 P와 J의 차이에서 드러난다. 엣티제와 엔티제는 미리 기준을 세워놓고 마음속으로 구분 지어놓은 경우가 많기에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잇팁과 인팁은 그렇지 않기에 사안을 인식할 때마다 생각의 과정을 더 많이 거치는 것이다.


그래서 잇팁과 인팁은 ‘그게 정말 맞을까? 실제로 맞는지 다시 생각해봐야겠어.’ 와 같은 모습을 자주 보이는 듯하다. 이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던 부분에서 실제로 논리적인 허점이 발견된다면 이 행동은 합리적이고 올바른 행동이 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러니까 문제가 없었다면 그저 행동력의 결여로 나타날 뿐이다. Ti가 Te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 때로는 알고 있는 게 맞다는 확신과 그에 따른 빠른 행동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반면 엣티제와 엔티제는 ‘그에 대해서는 더 생각해볼 것도 없어. 어서 행동으로 옮겨야 해.’ 와 같은 모습을 자주 보이는 듯하다. 이들이 올바른 기준을 잘 세워놓았다면 이 행동은 효율적인 행동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저 빠르기만 한, 성급한 행동이 될 뿐이다. Te가 Ti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면 바로 이 부분일 것이다.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때로는 자신이 잘못된 결론에 도달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큰 틀에서, 이들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중요시한다는 점은 비슷하다. 그러나 그 사고가 결과에 다다르기까지의 과정과 시간에는 제법 큰 차이가 있다. 그리고 TP유형과 TJ유형을 이해하는 열쇠 역시 바로 그 차이에 있음을 알 수 있다면, 유형에 대해 조금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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