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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Apr 08. 2022

판단형(J)의 충동성

기본적으로 인식형(P) 비해 판단형(J) 충동성향이 낮은  대체로 사실에 가깝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J유형은 길을 걸어가다가 느닷없이 붕어빵을 사 먹지는 않는다는 사실로 받아들여진다면 조금은 곤란하다.


이들의 충동성향이 낮은 이유는, 이들이 가능한 한 어느 정도 정해진 기준 안에서 움직이려 하기 때문이다. 역으로,  기준 안에서라면 충동적인 행위에 대한 포용력도 커진다.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끌리는 대안이 있는데 그것을 따르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이다.


어차피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미리 계획되지 않은 선택의 갈림길을 마주한다. 이는 J유형에게도 마찬가지이고, 그래서 그들은 필요하면 나름의 기준 안에서 임기응변을 발휘해 충동성을 발휘하고는 한다.(물론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가능하면 계획된 미래, 충동적으로 움직일 필요 없는 길을 걷고자 하는 소망은 있을 것 같다.)


다만 이들에게 충동성을 용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것은 계획했던 미래를 방해하는 행위이다. 오후의 계획이 딱히 없다면, 오전에 만난 친구가  놀자고 붙잡을  특별히 거절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계획이 있다면, 그때 친구의 요청은 방해 요소가 되고,  요청을 고려하는  자체로부터 조금씩 불안정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의 J성향이 강하다면, 그리고 그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다면, 정해진 계획의 변경을 고려해야 하는 제안에는 조금 조심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변경의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 정도로 끌리는 제안이라면 과감해져도 좋겠지만 말이다. 고로 이들에게는 오늘 만나자는 제안보다 내일 만나자는 제안이 대체로 더 잘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대로 특별히 계획없는 미래에 대해서는 충동적인 제안도 별로 꺼릴 필요는 없어보인다. 애초에 계획이란 충동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많으니까. 물론 성향에 따라, 그들에게 계획이 없는 경우가 많지 않을  있고, 막연한 수준의 계획(ex. 오후에는 밀린 공부를 해볼까?)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비집고 들어가기는 마냥 쉽지만은 않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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