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허용

by 이다

시인은 때로 맞춤법이나 띄어쓰기에 어긋나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를 통해 운율을 확보하거나 감정을 고조시켜 효과를 극대화한다.


그때 시인은 틀렸음을 분명 알고 있다.


하지만 이해를 기대한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이해받는다.



그래서 틀리다는 건 때로 별 것 아니다.


특히나 틀렸다는 사실을 당사자도 알고 있을 때,


그때 그는 틀렸다는 사실의 비난보다


틀렸지만 이해받고자 하는 마음을


조심스레 드러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마음의 우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