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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May 21. 2022

문제와 과제

살면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이 지속되면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안정적인 삶을 방해한다. 그래서 문제없는 삶을   있다면 좋겠지만, 단언컨대 그런 삶은 없다.


따라서 중요한 건, 당연한 얘기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거다. 그런데 쉽게 해결되는 문제였다면 문제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겠는가?


그렇기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계속 삶의 주변을 맴돌며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길을 걸을 때마다 눈에 밟히고, 때로는 길을 막아서기도 하는 것이다.


이럴 때는 문제를 문제에 머무르게 하지 말고 과제로 바꿔 두면 좋다. 당장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답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는 마음에의 부담에 있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 취업이 걱정인데 어쩌지?(문제)

-> 토익 점수를 올려야겠다.(과제)


- 여자친구와의 사이에 오해가 생겼는데 어쩌지?(문제)

-> 생각과 마음을 편지에 써서 전달해야겠다.(과제)


- 회사에 다니기 너무 힘든데 버틸까, 이직할까?(문제)

-> 이직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과제)

->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공개해둔다.(과제)

-> 최근에 이직한 친구를 만나 대화를 나눠본다.(과제)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누구나 배가 고파진다. 그럼에도 그것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을 허기라는 문제가 아니라 식사라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스스로를 그에 얽매이게 만든다. 그로부터 당장 빠져나올 수가 없을 때에는 그것을 과제로 만들자. 그러면 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더라도 이전보다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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