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를 느낄 적에
평온을 얻는 길은
복수와 용서뿐이
아닐까 싶다.
복수는 빠르고 수동적이다.
이어지는 타인의 복수에
마음을 맡기는 행위다.
용서는 느리고 능동적이다.
궁극적인 자신의 용서에
마음을 맡기는 행위다.
끊임없이 싸우는 것과
끊임없이 참아내는 것
해답은 어디에도 없다.
돌아보면
분노는
타인에게도 있고
나에게도 있다.
오로지
타인도 나도 지워야만
분노도 지울 수 있다.
그래서
용서와 복수의 경계에
용서도 복수도 않는
무시가 있다.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존재를 지우고
분노도 지우는
그렇게
평온으로 향하는
명료한 해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