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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Jun 10. 2022

연인관계와 기대와 충족

모든 인간관계는 기대와 충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를테면 부모에게 의지하게 되 , 그렇게 의지해 받아줄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인관계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 관계가 다른 관계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기대치에 대한 기준이 높다는 거다. 그래서 많은 연인들은 가장 가까워질지도 모르는 관계 속에서 많은 갈등을 겪는다.


그래서 '연인이라고 해서 꼭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친구와 다를 게 무엇인지' 등의 서로 다른 생각이 충돌하곤 한다. 그런 모습 자체는 사실 자연스럽지만, 충돌이 잦아진다면 분명 관계는 좋지 않은 방향으로 향해 갈 수밖에 없다.


어쨌든 중요한 건, 서로의 기준에 대해 어디에선가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거다. 결국 이렇게 기대와 충족을 위한 공통의 기준을 찾아가는 과정이 곧 연애인 것이다.


그런데 기대가 충족되지 않을 때의 선택지는 단순하다. 기대하는 만큼을 상대방으로부터 이해 받든지, 기대를 접고 내려놓든지, 이도 저도 아니면 헤어지든지.


확실한 건, 관계를 바람직하게 형성하려면 혼자 기대하고 혼자 상처받는 건 별로 현명한 일은 아니라는 거다.


기대하는 만큼 표현해야 하고, 표현하지 않을 거면 기대하지도 말아야 한다. 내면에 감춘 기대를 알아봐 주길 바라는 건, 조금은 이기적인 생각이다. 이는 관계 속의 기대와 충족에 대한 가장 단순하고도 기본적인 원칙이기도 하다.


연인관계도 큰 틀에서 다른 인간관계와 다를 건 없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더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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