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만난 인연처럼
바쁘게 흘러가던 순간
맑은 공기와 함께
유난히 떠오르는 날이 있다.
보이지 않는 끈에
영혼이 연결되어
깊이 스민 느낌처럼
유난히 붙잡고픈 인연이 있다.
긴긴 망설임 끝에
다칠까 못내 삼킨
이제는 전할 수 없는
유난히 맴돌던 말이 있다.
알아주길 간절히 바란
들키고 싶지는 않은
끝내 머무르고 만
유난히 간직한 마음이 있다.
그렇게
좋은 날의 기억에
소중한 인연 안에
떠오르던 말 끝에
안타까운 마음속에
유난히 가슴 아픈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