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학원에 무언가를 배우러 다니는데
계기는 상담에서 시작되었다.
사실 이 상담도 학원까지 이어질 줄 모르고 시작한 건데,
학원을 선택할 때 전공 관련 교육을 받아야 된다고 했다.
이미 관련 자격증은 있고, 다른 걸 배우고 싶었는데
국비로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었다. 영어라던지, 요가 같은 것 말이다.
그래, 어찌어찌해서 면허증은 있지만 장롱 면허인
— 교육을 받기도 결정했다.
무척 탐탁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고백한다.
여기서 시작.
배우고 싶지 않던 — 교육을 주말마다 배우면서
의욕도 없고, 열정도 없다.
그러면 고스란히 결과가 뻔한 일이다.
뭔가가 잘 안된다 싶을 때,
‘ 그러니깐 내가 이거 안 하고 싶다고 했는데, 억지로 하게 하더니.....’라는 생각에 미친다.
또 한편으로는
‘어찌 됐든 내 선택이었잖아..’ 라며
애써 마음을 설득시킨다.
마음 같아선 그만두는 게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7명에서 시작된 교육이 다들 그만두고 3명만 남았다.
하면 할수록 나와는 잘 안 맞는다고 느끼는 — 교육.
한편으로는 이런 경험을 함으로써 안 맞는다는 걸 느끼니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제 한 달, 6번 정도만 더 가면 끝나니 잘 버텨 보려고 한다.
내 속사정을 모르는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도 얼마나 답답할지 생각하면서 말이다.
일단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