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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월장금이 Mar 02. 2021

밤을 사는 사람들

침묵이 주는 기쁨



구름 안갯속을 거닐듯 몽롱한 감정으로

어느 때보다 고요한 감정의 숲을 걷는다.


때로는 알 수 없는 불안함에 마음이 바람 닿듯

흔들리지만

그대로 그곳에 있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인연의 실타래가 힘을 잃고 실오라기는

갈 곳을 잃어 사방으로 향하지만

그 마음 닿는 곳곳에서 위로를 받는다.


고요하게

어느새 정돈된 마음의 숲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면 그제야 주변의 녹음이 보인다.

어느 때보다 맑은 공기가 콧속을 지나

마음 깊숙한 곳까지 가닿아

절로 회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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