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주는 기쁨
구름 안갯속을 거닐듯 몽롱한 감정으로
어느 때보다 고요한 감정의 숲을 걷는다.
때로는 알 수 없는 불안함에 마음이 바람 닿듯
흔들리지만
그대로 그곳에 있어준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인연의 실타래가 힘을 잃고 실오라기는
갈 곳을 잃어 사방으로 향하지만
그 마음 닿는 곳곳에서 위로를 받는다.
고요하게
어느새 정돈된 마음의 숲에서
천천히 걸어 나오면 그제야 주변의 녹음이 보인다.
어느 때보다 맑은 공기가 콧속을 지나
마음 깊숙한 곳까지 가닿아
절로 회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