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흡을 길게 가져가자.
나는 어차피 잘 될 거고, 잘 지낼 거니깐 내 앞에 놓여진 파이들을 맛있게 먹으며 지내자
미래의 파이를 끌어다 그 파이가 상했을까 봐,
맛이 없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미리 하지 말자.
오늘 먹을 수 있는 내 앞에 놓여진 파이에 집중하자.
제일 신선하고 맛있는 건 지금 눈 앞에 있는 파이다.
2.
취미는 생각적어두기
취미는 끄적끄적 생각을 적어 내려 가는 일이다.
일기장에 쓸 때 가장 평온함을 느끼고
메모장에는 약간의 의무감을 가지고 글을 적어둔다.
기운이 없는 날에는 스스로에게 개인 메시지를 보내거나 손편지를 쓰곤 한다.
주변에 안부 인사는 잘 챙기면서 요즘 내 상태는
어떤지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서 남들 챙길 때 꼭 스스로를 챙기는 편이다.
글을 쓰고 책을 읽다 보면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이상으로 감동적이고 공감 어린 글들이 이미 세상에 나와있음을 느낀다.
그러면 자연스레 내가 할 이야기가 없다고 느껴지는데, 한편으로는 그건 나의 이야기가 아니니 나만의 이야기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음을 깨닫곤 한다.
세상에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나의 보통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가 닿아
작은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