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해약 그리고 여행 연장

by 콘월장금이

#남미70일차의기록

며칠내내 마음에 걸렸던 일 중에 3개월로 예상했던 여행기간을 이번년도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절대 쉬운 결정이 아니었기에 아마 통화하고 있던 아빠나 엄마는 몰랐겠지만,나는 내내 울고 있었다. 엄마 나 한국에서 못 살겠어 라고 말하는 떨리던 내 목소리와 그 말을 하고 있는 나도 왜 인지 모르겠다는 생각 뿐이다.

나는 왜 한국에 못 있겠나 싶은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장기여행을 하다보면 겪지 않아도 될 일들까지도 겪게 되며, 흔히 인스타에서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그런데도 아주 조금 더 좋은게 있기 때문에, 나는 무언가를 포기하고 이 생활을 이어가려고 한다. 이미 어제부로 결정을 했다. 엄마와 며칠동안 자주 통화를 하며 고민하던 부분이었는데 엄마는 너무 감사하게도 내 뜻을 이해해주셨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라는게, 우리 부모님의 진심어린 말에 행운이고 감동을 느낀다. 여행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나의 결정을 통해서 나오기 때문에 나는 책임져야 한다. 하나를 포기함으로써, 무언가를 얻고 잃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떤 일이 일어나든 내 선택에 의한 결과라 생각하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줄이는 일이라 사실은 나도 많이 걱정하고 두려웠지만 그래도, 하려고 한다. 늘 그렇듯 좋은 길로 데려다줄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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