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비둘기가 놀러와
노래를 부르던 곳
바람에 제 몸하나 가누기 힘들어
이리저리 흔들리는 나무
저렇게 큰 나무도 바람, 빗방울에
정신을 못 차리고 흔들리는데
내가 만나는 인생의 크고 작은
굴곡도 비 오는 날의 나무 보듯
바라보면 되지 않을까
때가 되면 비는 잦아들고
다시금 따스한 햇살이 비추어
새들의 노래를 듣게 될 날을
기다리며 말이다
비 오는 날이 나무에게 그저 아무런
의미가 없진 않을 것이다.
늘 맑은 날에만 존재하는
나무는 없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