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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by 콘월장금이

( 영국워홀 중

새로 이사온 지 10일정도 된 집이 언젠가 팔릴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시 이사갈 준비를 해야겠지.. 아마도..)


예전에는 인생길이 찬란한 햇살과 꽃밭만 존재하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그 길에 크고 작은 돌멩이들도 있는걸 보게 된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설레하진 않지만

그저 걸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중요해진 것 같다


주황빛, 분홍빛이리라 느끼던 인생이 조금은 잿빛을 띄더라도 그러려니 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훗날에 뒤돌아 인생의 그림으로 모아진 날들이 마냥 힘들지만은 않을거라는걸 안다.


적당한 시기가 되면 아주 가까이 지켜보던 일상의 마음 쓰임도 먼지처럼 탈탈 털어져 깨끗하고 귀한 순간만 남게될 것이다.


모든 순간은 그렇게 날것 그대로 모아져 정제되는 시간을 거쳐 비로소 빛을 발하는 때가 오는 것 같다.


하나의 일을 너무 나쁘게만 볼 것도 아니고, 너무 좋게만 볼 것도 아닌 것이 시간에 따라 그 모습은 이리저리 변할 수 있다.


가끔은 눈앞에 놓여진 일들이 막연히 두렵고 불안정하지만 담담하게 내 할 일을 해내가는 것이야말로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이 아닐까?


매번 끝맺음은 좋게 생각하려는 습관 같은게 있다.

그래야만 스스로에게 용기를 불어넣고, 위로하고

똑바로 앞을 바라보며 걸어나갈 수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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