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건 알고 있지만, 미래을 위해 현재를 놓치고 갈 만큼 나는 내 미래에게 확신을 줄 수 없을 것 같다.
미래가 두려워 오늘을 희생하고, 조금 더 고생스러운 길을 걷기에는 나는 그 미래의 길 마저 걷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할 것만 같다.
더 오래 걷고 싶어서 오늘이라는 시간을 조각내서
스스로에게 숨통을 트일 시간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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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이 그렇듯,
내 하나의 선택들이 모여 지금으로 이어질지 몰랐던 것처럼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나는 또 어느 곳에 닿아있지 않을까.
그러니 너무 급히 뛰어갈 것도 없이
천천히 호흡을 길게 가져가며 중간 중간 스스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여유 정도는 챙겨가면 좋지 않을까
무엇보다 가는 길에 스스로의 정체성과 삶의 방향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있고 타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