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갑자기 플랜 B에 대해서도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제는 Z에 대해서 구구절절 좋은 말만 적어놨는데,
Z와의 미래( 콘월에서의 생활)을 망설이게 하는 몇가지 것들도 있다는거다.
1. 무뚝뚝하고 애정표현 없음
내가 만났던 남자친구 중에 제일 무뚝뚝하고 애정표현 없음 1등 드립니다 ~
2. 이건 어제 댓글에서 이웃님이 언급해주신
남자친구와 우리 가족의 의사소통 ( 영어) ,
그리고 나와 남자친구 가족네의 의사소통 ( 영어).
우리 가족 구성원 중 몇몇은 어느정도 영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Z네 가족은 본인 국가 언어를 제외하고는
내가 그 나라 언어를 배우지 않는한 Z를 거쳐서 말해야 한다.
3. 부정적인 성향 ( 현실적인 성향 )
운이 좋지 않다는 둥의 말을 꽤 잘하는 편이다.
( 그래서 가끔 그 부정적인 생각이 전염되는 느낌 )
본인 출신 국가 상황에 대해 불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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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개로 본인 출신 국가 우월주의
4. 주변에 친구가 별로 없음
영국 5년 넘게 살면서 외국인 친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임.
본인 출신 국가 사람들과만 의도치 않게(?) 어울림.
최근에 운전면허 선생님이랑 식사 자리가 잦은데,
맨날 다음엔 안 만날거라면서 다음에 또 만나고 앉아있음. 그리고 그 말의 반복.
거절을 잘 못하는 듯한 성격.
그래서 플랜 B가 뭐냐고요?
그것은 바로 영국워홀 오기 전에 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1년정도 한국에 머물다가 영국을 오게 되면서 못 갔던 발리에 가겠습니다.
1. 발리에 가서 요가 국제자격증을 따겠습니다.
( 사실 이건 Z랑 비자를 진행하게 되더라도 다녀오겠다고 말을 해볼 생각이다. )
2. 동생에게 도움을 청해서 책을 만들어보겠습니다.
( 세계여행 / 3개국 워홀 / 에세이/ 자기계발) 느낌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3. 혹시 2월 워홀 비자가 종료되고, Z와 흐지부지하게 정리가 된다면 스위스, 벨기에, 암스테르담, 몰타 등 .. 안 들렸다 가기엔 아쉬운 유럽 국가 몇군데를 여행하겠습니다.
4. 첫째언니와 어학연수를 가겠습니다. ( 몰타 또는 잘 모르겠으나 언니의 계획이었으니 그 계획을 따를 예정입니다.)
5. 한국에서 동생이나 언니 사업을 돕고, 첫째언니의 계획아래 일을 벌려보겠습니다.
자! 여기까지가 내가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본
미래 계획 플랜 B다.
그래서 여기서 뭘 알수 있느냐 하면,
나는 Z랑 잘되든 안 되든
잘 살거라는거다 !
( 최근에 엄마가 절에 가서 새해운세를 보고 왔는데,
나는 성인자녀라 5만원을 냈고..( 복채)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나는 똑소리나는 사람이라 뭘하든 잘할거라고 했다.
이 말은 내가 20대 이후부터 주구장창 사람들에게
들어온 얘기이기도 하다.
어디가서든 잘 살거라 크게 걱정 안한다는 말.
예전에는 나도 똑같이 멘탈 나가는거라 투정도 부리고 싶고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가진 강점이 삶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선과 위기를 만났을 때 오뚜기처럼 회복하는
회복탄력성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좋은 건 좋은거대로 받고,
연애는 필수 ~ 결혼은 선택 ~
이라는 멋진 아모르파티 노래가 있듯이 !
나는 결혼의 여부와 상관없이
잘 먹고 잘 살거라 생각한다.
두려울 거도 없고 ~
그저 내 삶엔 멋진 일들만 일어날 것 같은
영국워홀 막바지 !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영국백수의 요즘 심리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