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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콘월장금이 Jul 16. 2023

맑은 마음

가만히 앉아 있는 날에는

기어코 힘이 빠지곤 했다.


시냇물은 돌의 장단을 이리저리 피하다 음악을 만들고,

주의를 끄는 햇살의 목 두드림을 모른 척하곤 했다.


뭐가 되어버리지 않아도 이미 그자체로 전부였다.

우리의 시간은 한정적인듯 했으나 하루는 영원이었으니

기뻐할 수도 있었고 슬퍼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모든 것들이 초록빛으로 오고 가는 그런

보통의 하루가 되길 바랬다.


빙그르르 돌아가는 나뭇잎이 어쩌면

우리의 마음을 알지도 모를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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