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아무것도 무엇이든

by 콘월장금이 Jan 24. 2024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하던데

무언가를 할 이유인 동기부여와 주변 타인의 커다래보이는 결과물에 도통 발이 안 떨어지는 날이 있다.


잘 되는 이들은 몇 프로 일테고 발전 가능성이 다분한 이들이 대부분일 텐데 그 가능성은 언제까지의 가능성인가에 의문이 차오르는 날이 있다.


어느덧 블로그를 한 지 5년이 지나고 개설한 지는 더 된 거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꼼꼼치 못한 나의 성격에 얼추 일을 끝내려 글도 개수만 늘어가지 깊이는 없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있다.


이건 더 이상 시스템이나 내 블로그에 오지 않는 타인을 탓할게 아닌 그 집주인인 나를 객관화해서 봐야 할 일이다.


너무 나의 재미만 챙기고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박수까지 치진 않았는가 -

이런 생각이 드는 날이면 그토록 오랫동안 블로그를 붙잡고 글을 써댄 일이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사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그토록 여러 국가를 옮겨 다니고 3개국 워홀을 다닌 그 시간을 버티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도 드는데 말이다.


글은 꼭 꼼꼼한 사람들만 쓰는 게 아니라 나도 이렇게 저렇게 써볼 일이 아닌가.

어쩌면 간절히 책이라는 결과물이 모두에게 주어지는 인고의 열매 같은 건 아닐지라도 그 과정이 그저 아무 의미는 없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도 든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만 사용하는 거라지만 일단 다 해봤다 싶었을 때 포기를 하던지 하고 다음의 언젠가를 기대해 보는 건 어떨까.


( 문제는 그 포기라는 시점이 쉬이 오지 않는 게 이 글쓰기의 도돌이표 같은 거다. 마음에 어느 순간 기운이 차오르는 날 혹은 기운이 떨어지는 날 찾게 되는 곳이

 공백의 하얀 페이지니깐 말이다.)


삶은 하나의 결과물이 아닌 점진적으로 이어진 점선 같은 거라 하나 찍고 내일 하나 찍고 그 사이 간격이 멀어져 잠시 쉼표를 찍던 끝날 때까지 끝낼 일은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돈 못 버는 백수도 지겨워서 못하겠네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