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남편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는 아직 결혼한지 3개월정도된 신혼인데 그 중에 한달반 정도만 같이 있었고 나머지는 나는 한국 이 친구는 영국에서 지내고 있다.
나는 중국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사람이고 기본적으로 그들의 언어가 시끄럽다. 라고 생각하던 사람인데 그런 생각을 깬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웬만한 사람보다 더 조용한 사람 말하는 것도 조용하고 조용이라는 단어가 사람이 된 경우.
그에게 어울릴 만한 단어는 도서관이다. 소근 소근 -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나는 북치고 장구치고 꽹과리 치기의 사람화라고 할 수 있겠다. 뜬금없이 일어나 춤추기, 트로트 맛깔나게 부르기, 강아지 앞에서 주목을 끄는 현란한 몸털기 까지 ( 아 - 이건 집에서나 주로 그런다. )
그런 내가 도서관 같이 조- 용한 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우리 사이에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으나 내가 발견한 것 하나가 있는데 나는 주로 밖에서 서비스직에 고객을 상대라는 일을 하고 대화를 할 일이 잦다.
이 친구는 주로 문서를 담당하는지라 하루 중에 말하는 일이 많지는 않다.
그러다보니 집에 오면 서로가 다른 양상을 띈다는 걸 발견했는데 나는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기를 바라고 이 사람은 무슨 영상을 그렇게 크게 듣는지 노래 소리도 꽤나 크다.
아마 밖에서 그를 만나는 직장 동료나 지인들은 알아채질 못한 조용한 사람의 반전 같은거다. 나도 연애 후반때에나 알게 된 모습이니 말이다.
이토록 다른 우리가 어찌어찌 인연이 되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인지 생각해보면 어안이 벙벙할 때가 있다.
사람의 인연이란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나 싶은게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