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마치고 여느때처럼 유투브 영상을 보던 남편은 뜬금없이 의자를 돌려앉아 침대에 누워 휴대폰 삼매경에 빠진 나에게 물었다.
“Are you happy? "
그 질문이후 순간 정적이 흘렀다.
행복하냐고..? 생각에 잠겨든거다.
“음,, 이정도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 왜? “
영국시골로 이사온 뒤 그리고 본인의 동료 아내가 시골생활 우울증으로 인해 도시로 이사간 뒤로부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나를 걱정하던 참이었다.
“ 지금보는 영상에서 말하길 사람이 좀 바쁘고해야 행복하다고 느낀대. 근데 너는 지금 딱히 하는 일도 없고 하니깐 괜찮은가해서 ”
“ 그래? 난 요즘 운동도 매일 다니고, 최근엔 우리 집도 알아보면서 돌아다니니깐 꽤 괜찮은데?
너는? 행복해? “
생각에 잠긴 남편은 이내 말하길
“ 아니, 너 ~ 무 바빠....”
불쌍한 사람... 방금 전까지 바쁜 사람이 행복한거라더니 아이러니하게도 바쁜 본인은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우리의 모습이 마치 개미와 베짱이 같다고 느낀 순간이다.
“그러면 언제 행복해?”
“여행 다니고 할 때.. ”
그렇게 여행을 좋아하면서 여행가자고 하면 돈 생각하느라 훗날의 언젠가로 미루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
그는 미래를 생각하며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고 나는 오늘 위주로 생각했더니 늘 대체적으로 좋게 느낀 날들이 많았다.
어느쪽이 맞고 틀리다라고 할 수 없지만, 이 사람에게 어느날에 여행을 선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