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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이유 모를 마음의 불편함에 생각이 기울어져 있다가 불을 끄고 가만히 반려견 몽이의 숨을 따라했다. 들숨- 날숨 -
나에게 있어서 숨을 쉰다는건 꽤나 중요한 일이라
요가를 할 때, 일을 할 때에도 스스로의 호흡을 들여다 보는 일을 좋아한다.
잠 못 이루는 밤에 주로 하는 것은 호흡을 살피는 일이다.
호흡이 짧아졌을 때- 여유로움을 느낄 때에는 분명한 감정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어젯 밤, 곤히 자는 반려견의 숨소리에서 위로를 얻었다. 이내 그 자체만으로도 참 행복하구나 생각 끝에 편안함 잠에 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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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봄과 여름 사이의 계절
정오가 되기 전 퇴근해서 집 주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과자 하나를 먹었다.
스승의 날이라고 다른 반 선생님이 준 과자인데-
오전 일찍 퇴근하는 기분, 주말 이틀 동안 쉰다는 기분을 잔뜩 느끼며 여유롭게 과자를 먹었다.
엄마와 짧은 통화 후, 차 문을 열고 나오는데-
비 온 뒤 느껴지는 공기가 상쾌하고 깨끗한 기분이 들었다.
온 마음 가득 행복이 채워지는 기분에 스스로 놀랄 지경이였다고 말하면, 누군가는 웃을 수도 있겠다.
창문 닫힌 차 안에 잠깐 있다가 다시 만난 바깥 공기가 이토록 행복하게 느껴질 수 있다니,
이런 소소함을 느끼는 것에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