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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프셉 Aug 09. 2022

4월 15일(#3 D2)

라운딩이란 무엇인가

저번 시간에는 잠깐 언급했던 라운딩에 대해서 알아보자.

간호사에게 ‘라운딩’이란 그저 둘러보고 오는 것이 아니다. 환자를 보고 오는, 중요한 업무 중에 하나다. 업무 중인 병원에서는 세 바퀴 라운딩이라고 각 듀티 별로 세 번씩 수행하고 낙상, 욕창, 통증을 중점으로 사정한다. 간호 간병인 경우에는 1시간마다 라운딩이 원칙이다. 일반 병동에서도 최소 세 번 이상 라운딩하고 있다.

 환자 라운딩을 가면 꼭! 보고 와야 할 것들을 정리해보았다. 다음 그림을 보고 순서대로 살펴보자.




1) 무엇보다도 환자 확인 밴드(환자 팔찌)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환자와 전산의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데 앞서, 이 환자가 그 환자인지 확인하는 절차이다.

환의를 입고 누워있으면 외형적으로 이 환자와 그 환자가 헷갈릴 수 있다. 간단하지만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꼭 팔찌를 확인하자.


2) 주사 부위, 수액.

 Iv site redness, swelling 이 있으면 즉시 교환해야 하고, 없더라도 36-72시간마다 교환이 필요하다. 중심정맥관의 수액세트도 마찬가지로 교환이 필요하다. 모든 주사부위와 중심정맥관의 드레싱, 수액세트, 3 way에는 날짜가 적혀있어야 하고 연결부위가 꽉 맞아야 한다.

수액은 주입 속도에 맞게 들어가는지, full drop이 되는지 확인한다. 하루 1L 40cc/hr로 주입 중인 수액일 경우 데이, 이브, 나이트가 300ml, 300ml, 400ml 또는 400ml, 300ml, 300ml로 균등하게 주입해야 한다. 매 라운딩 시 조절한 대로 들어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환자의 자세에 따라 수액속도가 바뀌는 일이 임상에는 꽤 자주 있는 일이다. 또한 꺾이거나 꼬인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고 무슨 약이 어디로 들어가는지 확인도 필요하다.

(히크만인 경우 동시에 여러 lumen이 열려있을 수도 있고 케모포트가 있는 환자가 말초 정맥관을 갖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infusion pump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앞의 내용 포함, 충전 및 배터리 확인까지 필요하다.

중심정맥관의 관리는 내용이 많아 다음 챕터로 빼놨다. 이번 차수에서는 라운딩 할 때 봐야 한다는 점만 이해하면 되겠다.


3) 각종 배액관

PTBD , PCD , PCN 등 배액관들은 드레싱과 bag과 tube line은 깨끗하게 유지되어야 한다. site가 깨끗한 경우 캐스 드레싱, oozing이 있을 경우 거즈 드레싱, oozing이 심한 경우 메딕스 패드를 이용하기도 한다. 주로 중력으로 배액 하기 때문에 clamp가 없는 bile bag을 사용하고 있다. bag은 1달 주기로 교환하지만 너무 지저분하거나 찌꺼기가 많은 경우에는 더 짧은 기간에도 교환이 필요하다.

각각 배액관들은 저마다 특징이 있지만 배액을 얼마나 할 건지, 배액량이 감소하지는 않는지는 공통적으로 살펴야 할 부분이다.

또한 배액관을 가진 환자들은 꾸준한 교육이 필요한데, 대부분 처음 보는 관을 잘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관은 삽입 부위보다 높게 들어서는 안되고, 꼬이거나 꺾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드레싱이 젖거나 , 튜브가 빠졌을 때는 바로 간호사를 찾도록 설명해야 한다.

(PCN은 소변이 배출되지만 다른 배액관과 비슷하게 관리해서 함께 다뤘다. PCD는 환자에 따라 acities, liver abcess, pleura 등 다양한 것이 배액 될 수 있으므로 color, amout limit이 제각각이므로 주의하자. 환자의 관이 무엇이 나오고 있는지 왜 갖고 있는지 항상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


4) 유치도뇨관

유치도뇨관의 교환 주기는 1 달이지만 이 역시 지저분하거나 소변이 새는 경우 ballooning을 확인해야 하고,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새는 경우 담당의 상의하에 더 큰 것으로 교환하거나 irrigation이 필요하다. 라운딩 시 잠겨있지는 않은지, 소변 색은 정상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5) 산소

병동에서는 산소 공급을 위한 방법으로 nasal prong부터 HHFT까지만 적용한다. O2 demand가 그 이상일 경우 중환자실 입실을 고려한다.

nasal prong부터 reserve mask (full O2 15L)까지는 resipiflow라는 제품을 이용하여 가습을 하고 있다. 1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매일 증류수를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HHFT(HFNC, high flow, opiflow, AIRVO)는 15L 이상의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기계로 다른 산소 공급과 조금 다른 부분이 많다. 증류수 수액과 curcuit을 조립하고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자세한 설명은 앱스토어에서 어플을 다운로드하여서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신기하게도 임상이랑 똑같이 조작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여기서 신경 써야 할 점은 실제 임상에서 HHFT를 환자에게 처음 연결할 때는 potable O2를 침상에 full reseve mask로 연결하고 wall O2에 high flow를 연결한 다음, setting이 완료되었다는 알람이 뜨면 그때 환자에게 HHFT를 연결해야 한다. HHFT가 켜지고 가온되는 시간이 몇 분은 소요되므로 그동안 환자에게 산소를 최대한 공급하기 위함이다.   

6) 환자 감시 장치

spo2 만 모니터 하는 경우가 있고, EKG&SPO2를 모두 모니터링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처방과 환자에게 맞게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정상범위에 있는 리듬을 그리고 있는지, 연결 선이 꼬이지 않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환자 개개인마다 정상범위가 다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는 spo2 target 95% 이상이지만 COPD가 있는 경우 spo2 target을 더 낮게 잡는다. 따라서 원래 이 환자의 정상 범위가 얼마였는지, 어떤 EKG리듬을 갖고 있었는지 비교하여 환자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7. L tube

목적(감압, 배액, 경장영양 등)에 따라 비위관은 주머니가 달려있을 수도 , 안 달려 있을 수도 있다. 배액 하는 경우 소변과 마찬가지로 이전 양과 색을 관찰해야 한다. 또한 삽입 길이가 60- 75cm 정도로 잘 고정되어있는지, 교환주기는 30일로 잘 챙기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 밖에 환자를 사정할 때는 붙이고 있는 모든 것, 신체 보호대를 적용한 환자나 와상인 경우 피부 상태 등을 모두 확인하고 인계해야 한다.  

모든 환자를 이렇게 하나씩 보고 오면 몇 명의 환자만 보고와도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첫 라운딩과 마지막 라운딩은 정말 꼼꼼히 봐야 한다.

‘그래도 몇 명 보는데 얼마나 걸리겠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환자를 적게 보는 만큼 환자의 간호 요구도 증가한다.

보통 각 듀티의 마지막 라운딩에는 I/O마감과 full V/S 측정, BST측정, 투약을 동시에 수행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마지막 라운딩을 갈 때는 나름대로의 우선순위를 짜고 동선을 최소화해서 움직이도록 하고, 가능하다면 약간의 공백시간도 계획하여 갑작스러운 새로운 일(새로운 환자 응대, 전동, 응급상황 등)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공부는 힘들지만 하는 만큼 환자에게 양질의 간호를 수행할 수 있다.

오늘도 고생하셨고 내일은 나이트 일을 실제로 시간에 맞게 수행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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