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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노모가 전해준 가장 단순한 삶의 지혜

말 나온 김에 딸한테 우예 살아야 잘 사는 기다 한마디.

참말로 주어진 대로 살아야지. 이것도 내가 겪어야 될 과정이다 생각하면서 한바다 같은 마음을 먹고.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하고 많이 베풀고 살아. 첫째 베풀고, 둘째 열심히 살고. 딴거 없어. 살아가다 힘들면 이게 다 살아가는 과정이다 생각하고, 그보다 더 힘들면? 이게 다 팔자다 생각하면 돼. 누가 그카드노. 팔자는 바로 해도 팔자, 거꾸로 해도 팔자라고. 내 팔자려니 하고 마음을 비우고 베풀민서 살아. (갑자기) 근데 내가… 백까지 살겠나?

- 김신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중에서


직장 다니며 글쓰는 작가가 쓴 책 내용중 일부입니다. 시골에서 농사 짓는 나이드신 어머니와 인터뷰 하듯이 한 내용중 일부인데 눈에 띄어서 발췌해보았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건가 하는 딸의 질문에 비록 못배운 노모지만 대답이 일품으로 엄청난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주어진대로
최선을 다하며
많이 베풀며 살아라.

제가 늘 강조하는 말이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진인사 대천명!
물질 보시든 법보시든 많이 베풀며!
오늘도 한걸음!

참으로 단순한 지혜입니다.
너무 단순해서? 실천하지 않기에 비움의 수행과 실천으로 돌아돌아 가는 것일지도요.

- 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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