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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명상 수행을 점검하고 싶으면

수행하면서 더 자주 화내고, 욕심이 더 많아지고, 불평하고, 비난한다면 그 사람의 수행은 어딘가 잘못된 것입니다. 바르게 수행하는 사람은 행복감이 늘어나고, 마음챙김이 강해지고, 번뇌가 줄어들고, 화를 내는 일이 적어집니다.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바른 방법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표시입니다.

현재 소개되어 있는 수행법 중 어떤 수행법을 따라도 상관없습니다. 이런저런 수행법을 합하여 조합을 이루어도 좋습니다. 저의 수행법 약간, 파욱 [Pa-Auk Tawya Meditation Centre]의 수행법 약간, 그리고 위빠사나(vipassanā) 수행법 약간을 섞어서 자기만의 수행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면에서 평화로움이 늘어나고 있는지, 행복감이 커지고 있는지, 자유의 감각이 증장하고 있는지 스스로 반조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반조를 통하여 우리는 부처님이 가르친 바른 수행법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즉 팔정도 수행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간혹 자신의 배우자가 명상 수련회를 다녀온 후 성격이 더 나빠졌다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보다 더 자주 화를 내고 더 까다로워졌다고 합니다. 도대체 명상 수련회라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묻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수행은 열심히 하는데 성격이 더 나빠져서 함께 생활하기 어렵게 된다면 그 사람은 부처님의 바른 수행법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수행을 통하여 행복감이 점점 커지고, 마음챙김이 늘어나고, 평화로움이 증장된다면 그 수행법은 바른 것입니다. 수행을 통해 고요해지고 침착해져서 다른 사람의 칭찬이나 비난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바르게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수행을 점검하고 싶으면 함께 지내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됩니다. 자기 자신은 쉽게 속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을 속이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 여러분을 어떻게 대하는지 눈여겨보십시오. 그분들이 여러분의 변화를 눈치 채고 여러분이 하는 수행이라는 것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이라고 여긴다면 여러분은 바른 방법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아잔 브람,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중에서

제가 쓴 근원 에너지 책에서도 자신이 스스로의 변화를 잘 모른다면 거울처럼 가족의 반응을 보라고 강조하였지요.
바른 수행의 결과는 스스뢰 탐진치가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바로미터로 살피면 됩니다.
팔정도와 비움의 길을 따라 깊은 평화가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당장의 너무 큰 것을 바라지 말고 (그 또한 탐심이므로) 그저 마음 비운 오늘의 한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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