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게 깨달음(깊은 평화)을 얻는 방법
by 아잔 브람, 잘랄루딘 루미
by 붓 하나의 마음 I 전용석 Nov 6. 2023
자신의 몸을 이러한 임시 숙소로 여기십시오. 여러분은 그저 방문객일 뿐입니다. 몇 년을 머무르건 몸은 결국 임시 숙소일 뿐입니다. 너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비로소 이완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병이 든다고 해도 아잔 차 스님이 저에게 말했던 것처럼 병이 낫거나 아니면 죽습니다. 병이 언제까지고 계속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염려할 것 없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대할 때도 방문객의 마음가짐으로 대하십시오. 자신의 수행도 방문객의 마음가짐으로 대하십시오. 수행을 자신의 수행이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마음을 나의 마음이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수행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지 마십시오. 소유하지 않으면 책임이 없습니다. 수행에서 진전을 이룰 필요도 없습니다. 깨달음을 얻을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방문객입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아마 굉장히 빨리 깨달음을 얻을 것입니다.
- 아잔 브람, <아무것도 남기지 않기> 중에서
그리고...
다시 인용해보는 루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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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일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거나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들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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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오늘도 한걸음 불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