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운전과 명상의 공통점?

운전과 아버지...허허.

스물다섯 때 쯤인가 운전 시작하면서 아버지가 한동안 조수석에서 감시를 하셨어요.

좀만 뭐?해도 버럭버럭 하시고 잔소리하고 간섭하니, 당시에는 몰랐는데 엄청 긴장했던 모양이에요.

아버지의 감독이 끝나고 난 후부터 오히려 운전이 쉬워지고 운전실력이라는 표현이 애매한데(서킷도 한 번 안타보고 드라이빙 스킬 배우지도 못한 사람들이 실력 운운하는 게 우스워서 ㅎㅎ) 아무튼 기본적인 운전실력도 늘고... 긴장해서 꽉 눌려있었던 거죠.


문득 생각났는데 이것을 명상에 적용해봅시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긴장을 합니다.

타인과 함께일 때도 그렇지만 의외로 혼자 있을 때도 그래요.

누구나 내면에는 자신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감독관같은 존재가 있지요. 굳이 뇌기능으로 따져보면 좌뇌의 기능이기도 하고요. 이런 이유로 스스로 긴장하고 무의식적인 통제를 가하는데요.

명상은 기본적으로 내려놓고 비우는 과정인데 스스로도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긴장이 있기에 그렇게 잘하겠다고 욕심내고 의지하는 만큼 더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됩니다.

비유하자면 앞으로 가겠다고 엑셀을 밟고서 함께 브레이크를 밟고 있는 셈이지요.


그러므로 명상에 임할 때는 명상 잘하겠다는 의도, 욕심 내려놓고, 잘된다 안된다 하는 판단 비난 모두 내려놓고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그저 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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