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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無心, AI, 명상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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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저희 한흐름 기명상원에서 백일동안 매일 일정량의 명상 시간을 채운,

32기 완주하신 분의 후기글에 대한 저의 댓글임을 밝힙니다 *



바로 그것입니다.

잘 파악하셨습니다.


백일수행 참여에 대해 많은 분들이 '자신없음' 으로, 했다가 완주 못하게 될까봐 시작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는 심리가 바탕에 있을 것입니다.


어디 백일수행만 그렇겠습니까?

현실적인 일에 대해서도 지레 겁먹고 시작조차 하지 않는 일이 다반사일 테지요.


하지만 답은 '그저 한 걸음'에 있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너무 큰 마음 - 욕심 - 도 내려놓고

못할지도 못한다는 두려움도 내려놓고

그저 한 걸음 또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당연히 처음에는 안되겠지요.

능력이 없어서 안되고 실수를 해서 놓치는 일도 여러번일 것입니다.

거기에 '마음을 쓰고' 포기하면 아무것도 안됩니다.


AI가 머신러닝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합니다.

수많은 데이터를 놓고 인간으로 치면 거의 무한번을 반복해서 학습을 합니다.

처음에는 완전히 백치 - 바보와 같은 상태입니다.

고양이와 개를 구분 못해서 고양이 사진, 개 사진을 거의 무한 반복으로 돌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AI가 미리 인간같은 마음이 장착되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번에 또 틀리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과 걱정으로 포기하고야 만다면 AI는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런 마음이 없는 것을 무심無心 이라고 합니다.


AI나 기계는 마음이 없기 때문에 시키면 시키는 대로 끝없이 반복해서 주어진 일을 해냅니다.

우리 인간은 기계와 같은 무심의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두려움과 의심과 같은 마음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우리 마음의 특성을 미리 잘 이해하고 마음의 수행이든 현실의 일이든 그에 대해 임할 때 점점 더 나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나치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선택할 수 있는 힘과 자유가 있다' 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이 공간은 아주 작습니다.

그래서 그 공간을 통해서 바른 방향을 향한 선택을 하더라도 한 두 번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끊임 없이 학습해야 하는 AI처럼 끝없이 선택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 작은 선택은 항상 바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일상 속에서의 무수한 작은 선택에서 늘 옳을 수 있겠습니까?

처음에는 99번의 바르지 않은 선택과 단 한 번의 바른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선택 자체를 미루고 유보해서는 안됩니다.

90번의 바르지 않은 선택과 10번의 바른 선택으로 바꾸어나가고,

80번과 20번, 70번과 30번......

이렇게 점점 바른 선택의 순간은 늘어갈 것입니다.


단 두 가지가 필요하겠지요.

첫째, 포기하지 말 것.

둘째, 첫째를 만족시키는 차원에서 노력하면서 그저 충분한 시간 동안 인내할 것.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어느날 문득' 돌아보면 바른 마음의 힘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그저 한 걸음.


그것으로도 충분합니다.



- 明濟 명제 전용석


"마음을 비우면 평화 - 어떻게 비울 것인가?" 효과적인 비움의 방편들을 제공합니다


한흐름 마음비움 센터 / 기명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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