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고 결국에는 끈기 있게 해결하는 것.
대학교를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회사 -> (데이트) -> 집'의 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되다 보니까 시간도 덧없이 빠르게 가고, 아무리 하찮은 일에 대한 것도 생각을 하기가 참 힘듭니다. 왜냐하면, 회사에서 돌아오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체력이 고갈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들어서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제 자신이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다!'라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뭐 부족한 게 많다면, 노력해서 보충하면 되지라고 간단히 넘길 수도 있겠지만, 이런 고민들이 스스로에게 스트레스가 된다면,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 항상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강연이 있다면 들으러 가기도 하고. 책을 (가끔씩이지만) 읽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냥 이렇게 노력을 하다 보면 나아지겠지라는 어떻게 보면 불확실성을 한가득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제 초라한 고민에 대한 최근에 명괘한 답변을 주는 책이 있어서 그 책에 대한 일부분과 거기에서 깨달은 점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그 책은 바로 '인재 양성소 인큐'의 윤소정 대표가 쓴 '인문학 습관'이라는 책입니다. 그냥 제목만을 놓고 봤을 때는 뭐 흔한 다른 자기계발서와 똑같겠지 하면서 그냥 슥슥 대충 넘기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모든 자기계발서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읽는 사람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것은 유용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냥 이 책이 스스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윤소정 대표의 '인문학 습관' 책 COVER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것도 인문학 공부의 재료가 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본인이 특정 감정을 느낄 때마다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거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서 그 감정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까지 낼 수 있도록 생각을 전개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이 예쁜 여자를 질투할 때에 왜 자신이 그녀를 질투하게 되었는 지라는 질문에 1) 기준을 다른 사람에 두기 때문이라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비교를 한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글로 풀어놓았습니다. (사실 저자가 이런 상황에서 저런 생각들을 전개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은 놀랍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래도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인간의 성장은 직선형으로 진행되지 않고 계단형으로 진행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김연아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물에는 99도에서는 잠잠하다가 100도가 되는 순간 끓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99도에 머무르게 되면 영원히 끓지 않는다.". 제 스스로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서 괴로워하고, 무언갈 하는 데도 힘들어하는 것은 아마 아직 제 자신이 90도에 머무르고 있는데, 2) 성급히 100도의 상황을 상상하고 원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사회에서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은 구글에 치면 거의 모든 것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답'이 없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질문을 만들 수 있고, 그 질문에 스스로의 답변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3) 저 스스로는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제야 이런 상황들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과 그 답을 암기하는 데에만 안주해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부족하다고만 생각하고 그에 대한 이유, 그리고 그것을 타개할 수 있는 답변을 아직 못 찾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공부 방법이 옳은 방법이 아니었구나라고 깨달았습니다.
(이미 위에서 다 언급했지만) 그래서 앞으로는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방법을 행해 나가야 될까라는 스스로의 다짐을 끝으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혹시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분에게는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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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경쟁하지 말고,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경쟁시켜라.
(2) 인간의 성장은 직선형이 아니다. 특정 한 순간에 도달했을 때 결과를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스스로도 확인하기 위해서 꾸준한 Output을 내라.
(3) '왜'라는 질문을 습관적으로 던지고, 어떤 하나의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이와 같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추론을 습관화하라. 생각하는 근육을 늘려라. (습관은 66일 동안의 지속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생성된다고 합니다. 눈 꼭 감고 2달만 똑같은 걸 꾸준히 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