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적인 선물

20240219

by 사리
인스타그램 @nousandmind 마음번역

'쿵쿵쿵쿵쿵'

이렇게 빨리 뛰는지 몰랐다. 임신 초기에는 1분에 평균 150회를 뛴다 하니 2초에 5번을 뛰는 심장이 내 몸 안에 있다. 내 안에 있는 다른 이의 심장소리를 듣는 그 경이로운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주기적으로 듣는 심장 소리가 임신기간 최고의 신경안정제였다. 심장소리를 듣는 순간, 모든 불안한과 힘듦이 날아가고 내 안에 사랑과 기쁨으로 가득 찬다.

그 뒤로 아이의 심장소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리가 되었다.

오늘 오랜만에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누워있는 아이의 심장에 귀를 대어 본다. '쿵 쿵 쿵 쿵 쿵' 아 좋다 내 신경안정제~ 살며시 고개를 드니 코를 파며 잠에서 깨는 아이가 보인다. 아침에 깰 때마다 코를 파는 이 귀여운 아이가 나의 최고의 선물이다. 잠이 덜 깬 아이가 나를 보자 동그래지는 눈에 장난이 가득 차오르며 심장깨에 있는 내 머리통을 끌어안더니 뒹굴 거린다. 그 고사리 같은 손이 내 얼굴을 감싸 안는다.

아 코파던 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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