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고칠 거라면서요?
여러분, 쓰지 않는 즐거움 아세요? 쓰지 못하는 게 아니라 쓰지 않는 거예요.
정말 너무 간절해서 지금 생각해도 부끄러운 꼰대짓까지 해버렸다. 선생님의 아들이 다니는 중학교가 우리 신랑 모교고 그 옆 중학교가 제 모교라며 라떼에나 써먹음직한 지연, 학연 주접을 떨었으니 정말 내 인생에서 제일 포맷해버리고 싶은 순간 중 하나였다. 언젠가는, 그때 선생님한테 부지불식간에 빠지는 바람에 정줄을 놓고 어떻게든 어필하고 싶은 마음에 그랬다고 많이 부끄러웠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사실 여기에 이렇게 뜬금없이 쓰는 건 언젠가는 읽으시겠지 싶어서 남겨본다. '선생님 제가 생각하는 게 뇌를 거치는 속도보다 말로 뱉어내는 속도가 빨라서 그렇지 나쁜 애는 아니에요.' 아 부끄러... 보셔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