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리 Mar 25. 2024

의미 없는 건 없다

의미를 찾아보세요

머리가 여러 개면 좋겠다.

생각이 너무 많다.

살다 살다 키마이라가 부러울 줄이야.

아니 생각해 보면 머리가 여러 개라고 해서 나아질 거 같지는 않다.

이 많은 생각을 실행할 수 있는 분신을 만드는 손오공의 머릿털을 갖는다면 모를까.

내가 여럿이 되면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다 해나갈 수 있는 건가 또 생각을 한다.

결론은 아니.

정리가 안된다.

하고 싶은 일들이 정말 많다.

해야 할 일들 역시 엄청 많다.

하고 싶은 일들이 해야 할 일들과 충돌 한지는 꽤 됐다.

얼마 전부터 하고 싶은 일이 늘어나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

그러니 충돌도 더 커질 수밖에.

감당할 수 있겠니?

그냥 주말 내내 카오스에 있다 온 거 같다.

글도 안 쓰고 글감에 대해 생각하는 노력도 안 했다.

뭔가 글을 쓰고 싶은데 떠오르지 않는 건지 떠올리기 싫은 건지.

소재의 고갈도 아니다.

쓰고 싶은 글은 차고 넘친다.

무엇을 해야 할지도 안다.

알지만 노트북을 열지 않았다.

그 차고 넘치는 이상으로 읽어야 할 책이 지천이다.

심지어 책상 위에 꺼내놨다.

빨리 읽고 싶지만 펼치지 않았다.

해야 할 일부터 하자.

일단 급한 거부터 하자.

미약하나마 청소를 했다.

이것도 위로라고 전, 후 인증숏을 남긴다.

생각해 보니 하고 싶은 일도 했다

오랜만에 새벽까지 책을 읽었다.

단톡방에 오지랖도 부려봤다.

나나 잘하지.

그렇게 주말을 보냈다.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았다.

그런 주말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여행 갈 준비를 마저 하자.
당분간 연재는 휴재일 듯합니다.

구구절절 길게도 써놨다. 뭔 소린지...


나에겐 최선의 정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