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리 Apr 25. 2024

결국 모든 일은 나에게 가장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더라

20240423

내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갑작스레 진행되는 편이다. 쉽게 말해 즉흥적이다. 이번 일도 처음 이야기가 나온 게 4월 12일이었으니, 보름도 안 됐다.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 네이버 창을 열고 검색부터 시작했다. 원하는 장소에 알맞은 물건이 나왔는지 찾아봤다. 30분 정도를 보고 몇 개를 추린 후 의견을 주고받았다. 그중 가장 관심 가는 곳에 전화를 걸었다. 이것저것 상담을 고 다른 물건도 알게 됐다. 그렇게 두 군데에 전화를 하고 둘 다 시간이 가능한 5일 후로 약속을 잡았다. 관심 있어하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가기를 청했다.

주말 동안 두 군데 중 한 군데만 방문하기로 하고 4월 17일 지인 세명과 함께 움직였다. 네이버로 보고 유선으로 듣기만 하던 것과는 다르게 실물을 보니 명확해진다. 게다가 딱 내가 원하던 물건이었다. 세상에, 이건 내 거다. 하루의 고민 후 전화를 걸어 진행하고 싶다고 하니 물건을 취소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고민을 하다 2안을 찾았다. 그리고 이틀 후 4월 20일 즉흥적으로 찾아갔다. 이 물건 역시 실제로 보고 나니 마음에 든다. 게다가 동생이 같이 방문해서 확인하고, 함께 하기로 하자 힘이 난다. 즉흥적이고 덜렁대는 나에게 없는 꼼꼼함과 신중함을 갖춘 동생은 내가 보지 못한 많은 부분을 본다. 그 물건으로 결정하고 월요일 연락을 기다리는데 금액이 올랐다. 두 번째도 이렇게 어그러진다.

마지막으로 3안으로 진행을 하기로 하고 성사 여부를 기다리며 4월 24일 아침을 시작했다. 내 생일 선물로 일이 성사되길 바라며 동생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오늘까지  짧지만 길었던  정신없는 12일간의 여정이었다. 어떻게 진행될지는 이제 내 손을 떠났다. 이번에도 안된다면 일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접어야겠다. 결국 돌아보니 모든 일은 나에게 제일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더라. 그러니 더 이상 억지로 애쓰지 말자. 마지막으로 성호를 그은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ps. 2024년 4월 24일 17시 계약금을 보내다.



#한달매일쓰기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