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카메라를 메고 일없이 걷던 숲 속길...
언덕 밑 작은 연못에 여인처럼 다소곳이 내려앉은 가을을 만났다. 색 바랜 나뭇잎들은 저마다 이야기를 담고 있어었고 나는 한참을 앉아 그들과 수다를 떨었다. 나의 수다는 열여섯의 시간 속을 뛰어다니다 어느 사이 빈 가을 벌판에 머리가 잿빛이 된 허수아비가 되어 서 있다.바람이 분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