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의 눈물

거기 누구 없소?

by 여목 임재광

뉴스에 물난리가 났다고 난리난리다, 이리도 무섭고 무지막지하게 쓸어가는 물난리는 살아생전 처음 보는 것 같다.

산불 난리에 삶이 망가졌는데 물난리까지 덮친 사람들은 어쩌나.

그러나 이해할 수 없이 이상한 것이 있다

재난이 발생하면 부유한 사람, 도시 사람은 재난도 피해 간다. 대부분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만 재난 피해를 당한다.

빈 부가 공평하지 않은 세상살이는 자본주의 사회이니까 그렇다 치자. 하지만 재난에서 조차 빈 부가 가려진다?

사람들은 누구(신)에게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기도에 응답하는 (신)은 과연 있는 것인가?

신이 있다면, 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

티브는 안타깝다고 립 써비스를 하면서 여전히 낄낄대며 옷고 떠든다. 사람들은 맛집 앞에 길게 줄 서서 번호표를 받는다. 재난민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지만 세상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기 자신 스스로를 믿고 자신에게 의지하며 가열하게 삶과 한 판 겨루는 수밖에 없다.

빈곤한 나의 지성에 속 시원하게 답해 줄이 누구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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