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

가을 신

by 여목 임재광

비 개인 오후,

가을 신이

신비한 푸른 물감으로 세상을 덮었다. 하지만,

계절이 바뀌어도 세상의 아우성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세상 사.

누군가는 어찌할 수 있는 세상 사.

늙어 총기 잃은 뇌,

오래된 오염된 페부,

이성과 감성을 넘나들던 환각의 시간 기억이

쓰러진 소주잔에서 눈물이 쏟아진다.

나는 먼지 한정 없는 푸른 바람을 심장이 터지도록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