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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Mar 21. 2024

[e] 사랑을 했다. 우리가 만나. 그거면 됐다.®

■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혼자가 외로워 

   둘이 되었고 


둘이 되어서야 

누군가 곁에 있음에도 느껴지는 외로움이 

혼자 느껴지는 외로움 보다 더 견디기 어렵다는 걸 느끼고 혼자가 된다. 


그리고, 또다시. 혼자가 되어 외로움을 느끼고 보니. 모두, 다. 

이렇게도 외로워하며 이다지도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그렇게도 외로워하고 그다지도 그리워 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아픔을 견뎌낸다는 건, 

                              성숙해진다는 것일까?! 

                                                                무뎌진다는 것일까?! 


분명히, 사랑이라 느껴졌는데 사랑을 모르겠고, 

           살아가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아쉽고, 아프고, 아련하고, 미어지고 또 외롭고. 또 그립다. 




                                       " 고통은 통증이자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살아있다는 "증거" 



                                                           사랑했다는 "증거" 



사랑은, 마음이 아프다는 것. 그 아픈 마음을 소중히 여겼다는 것. 

외로움의 기억이 그리움의 감정에 미소 짓기 시작했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꽃처럼. 시들어 가는 삶을 사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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