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내 인생 끝났다" 생각되면 이영화를 봐야 한다

■ 키즈 리턴® / "내 인생 70%는 끝난 것이 아닐까 ?"

by IMSpir e Dition X

https// : 과거로 돌아가야만
앞서 갈 수 있는 상황도 있다. com


키타노 다케시 <감독>는 어느 날 크게 사고를 당했다. 그는 병상에 누워 "내 인생 70%는 끝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예술가에게 고통의 경험은 가장 좋은 영감의 소재이다. 그래서 예술가의 작품속에는 과거 처절한 고통이 흔적이 어떤 형태로든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역시 다르지 않았다. 감독은 자신의 경험을 모티브 삼아 청춘이라는 소재와 매치업 시켜 키즈리턴이라는 작품을 만들 어냈다.


시련은 반드시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시련은 인생을 다시 시작할 좋은 기회예요.

가혹하면 가혹할수록 훗날 쓸모가 있습니다.

시련에 져서 좌절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 기사단장 죽이기. From. 무라카미 하루키」



https// : Prologue. com


나는 물었다. "우리는 이제 끝난 건가?!"

그는 답했다. 그의 말은 명료하거나 명백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실로 진실되었다.


안개가 사그라들면 희미한 것들이 선명해진다. 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었을까?” 기억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하나다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단 한 번도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물론, 그래야 되는 이유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무엇이 될 거라 믿고 있었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랬는지 몰라도 말이다.

생각이 없다는 건 무식하다는 것과 다르지 않을 테니까.


뭐가 되고 싶냐? 난 모델이 되고 싶어. 별 볼 일 없을수록 꿈은 크게. 패션모델?! 아니 프라 모델.

그 시절 나에겐 샴쌍둥이처럼 붙어 다니는 마짱 <마사루>이 있었다. 우리가 하는 거라곤 뭐. 뻔하다.

동급생들 돈을 갈취하고 수업 땡땡이치며 옥상에 올라가 무료한 시간을 죽이는 것.

왜 이 딴짓을 하냐고?! 이유 따위가 있을 리가 없잖아!


사건은 늘 불현듯 찾아온다. 어느 날, 우리가 돈을 갈취했던 녀석 중 한 명이 복싱을 하는 친구 데려왔다.

젠장~ 마짱이 한순간에 깨지고 말았다. 마짱은 복싱을 배워 복수하자고 했다.

나는 그저 알았다고 했다. 복싱을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마짱이 나에게 스파링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는 그저 알았다고 했다. 이런. 마짱이 내 앞에 쓰러져 있다. 내가 마짱을 쓰러트린 건가?!

마짱의 당황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미안함과 알 수 없는 감정이 일어난다.

마짱은 그날 체육관을 떠나기 전 나에게 말했다. 네가 챔피언이 되고 내가 두목이 되면 다시 만나자.


항상 붙어 다니는 마짱이 없는 복싱은 재미가 없었다.

난 복싱을 그만두려 했지만 관장은 한마디로 마음을 바꿨다.

"원한다면 그만둬도 된다. 하지만 친구 때문에 그만두는 건 안돼. "권투는 단체경기가 아니다."

"난 그날 이후 처음으로 진지하게 권투를 대했고 어느 날 내 손에 신인왕 트로피가 들려있었다.


어느날. 마짱이 체육관으로 찾아왔다. 그의 모습은 예전과 사뭇 달라져 있었다. 고급 외제차에 덩치들이 큰 부하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마짱이 조직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거 같았다. 그 이후로 몇 번 마짱을 마주했지만 다른 길을 걷게 된 우리의 만남은 점점 적어졌고 어느 날부터 마짱을 보는 날은 없었다.


시간이 흐를 만큼 흘렀다. 그래서 "내가 챔피언이 됐냐고?!" 아니. 난 지금 배달 중이다.

5번째 배달을 마치고 대문을 나서는 순간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인사하듯이 다가왔다.


마짱이었다. 마짱은 모습은 누군가 심하게 꾸겨버린 듯 망가져 있었다.

마짱은 불편해 보이는 오른손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아직도 권투해?! 나는 말했다. 그만뒀어.

마짱은?! 아무것도 안 해.


나는 물었다. "마짱. "우리는 이제 끝난 건가?!" <절망의 카운터펀치>

그는 답했다.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 했잖아.“ <희망의 카운터펀치>


안개가 사그라들면 희미한 것들이 선명해진다.

하지만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이것은 "실패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혹독한 청춘을 견뎌낸 우리의 이야기다"




누구나 청춘의 시절에 방황과 방종 그리고 혼돈의 시기를 피할 수 없다.

그것은 앞에서 날아오는 돌이 아니라 뒤통수에서 날아오는 돌이기 때문이다.


고약한 일이지만 하나의 사건은 동시대 같은 세대에게 일어난다.

그것은 한국에 사는 태수에게도 영국에 사는 렌튼에게도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찾아오는 계절이나 누군가를 지나간 계절이나 청춘은 세대차이가 나지 않는다.


나에겐 꿈이 없었다...

”19살이 되었지만 나에게 달리 할 일이 없었다.

그저 매일밤 태수와 어울려 다니면서 툭하면 싸움질을 벌렸다. 그때는 그게 전부였다. 비트. 1997 」


인생을 선택하라. 직업을 선택하라. 가족을 선택하라 TV와 세탁기도 선택하고 미래를 선택하라.

그렌데 내가 왜 이따위 것들을 선택을 해야 하지?

나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기로 했다. 트레인 스포팅. 1996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저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뿐이다.


계절은 아프게 피고 활짝 진다.

그렇다. 모든 청춘의 계절은 다르지 않았다.




작품의 운명은 인간의 운명만큼 잔혹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에서 혹독하게 등 뒤로 밀려난다.

대부분 기억의 창고 구석진 자리에 자리 잡아 먼지 속에 덮혀져 사라지는 운명을 타고난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람들이 키즈 리턴 <작품>을 되찾게 되는 이유는

"과거의 계절이 현재의 계절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지 않을까?! "


감독은 영화를 통해 "허물이 벗겨진 청춘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그렇게 청춘의 민낯을 마주하는 순간 잊혀진 계절에서 바람 소리가 들려온다.


"과거로 돌아가야만 앞서갈 수 있는 상황도 있다"는 것.

과거의 시간은 "주저앉을 시간"이 아니라 "뛰어넘을 시간"이라는 것.

그것은 어딘가에나 발에 치이는 허황된 희망이 아니라 현실적 직시감을 선서한다.


길을 가다가 돌멩이를 만나면 같은 돌멩이라도

누군가는 걸림돌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디딤돌이라고 부른다. 「 중걔의 기술. 랜드프로 」


그런 의미로, 키즈리턴은 계절을 바라보는 시야를 단면적 관점이 아니라 입체적 관점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실패를 겪은 청춘에게 위로의 소리를 귀로 들려주고 지나간 청춘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실패의 눈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그 눈동자 속에 비치는 그 시절의 나를 마주하게 만든다.


만약 우리가 이 순간을 도망 친다면 다음에 다시 시도하면 돼.

또 실패한다면 그 다음에 다시 시도하면 돼.

그렇게 우리 인생동안에 계속 시도하는 거야. 무드 인디고. 2013


좋은 영화가 끝나고 지나간 자리에는 Black Mirror로 비추는 질문이 남는다.

"끝나버린 70% 때문에 남겨진 30%를 얼마나 놓치고 살아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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