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하나. 인연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이었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인 연.

by IMSpir e Dition X



이 지구상 어느 한 곳에 요만한 바늘 하나를 꼽고.

저 하늘 꼭대기에서 밀 씨를 또 딱 하나 떨어뜨리는 거야.


그 밀씨가 나풀나풀 떨어져서 그 바늘 위에 꽂힐 확률.

바로 그 계산도 안 되는 기가 막힌 확률로 만나게 되는 것.


그걸 "인연"이라고 부르는 거다.


「 번지점프를 하다. 2000 」




→ ■ Prologe...


처음 조제와 츠네오

두 사람은 만남은 운명이 아니라 우연에 가까웠다.


츠네오가 다른 길로 산책을 했다면, 할머니가 유모차를 놓치지 않았다면,

츠네오가 이미 아침밥을 먹었다면, 매일 아침 나서던 산책을 그날 하루 쉬었다면,


수많은... 가능성을 뚫고 만든 두 사람은 인연이었을까?!



하나. "인 연" <운 명 Destiny >


매일 스쳐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 모두 말도 안 되는 확률로 일어나는 만남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로또보다 맞기 어려운 확률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명적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인연적 상황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관계가 얼마나 나약하면

휴대폰을 끄고 컴퓨터를 끄면 평생 다시는 볼 수 없는 관계가 대부분이다. 「작자 미상 」



■ Check : 정답은 없고 선택만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세뇌를 받아왔다.

동화. 영화. 러브스토리. 그래 사랑이라면,

운명적 만남이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을까?

사람들은 인연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평생 인연을 찾으려기보다 운명을 기다린다.


여기 평생을 운명의 상대를 기다리다가

100세가 되신 할머니가 있다고 해서 찾아왔습니다.

할머니 운명의 상대를 얼마동안 기다리신 거예요?!


"평생 "


그렇다면

사랑에서 중요한 건

인연을 알아보는 것일까?

운명을 기다리는 것일까?


정답은 없다.

선택만 있다.



■ Check : 인연은 확률적 만남이 아니다.


평생 운명적 만남을 가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먼저. 복선이 일어난다.


국사무쌍. "인생일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패" 사람들은 모른다.

매일 자신에게 일생일대의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패가 끝도 없이 들어온다는 것을 말이다.


인연은 믿는 사람은

삶의 매초 사이에 숨겨진 것을 보려고 하고

우연을 기대하는 사람은 운명이 나타나기만을 기대한다.

그것은 마치 로맨스 영화를 보면서 하느님께 매일밤 기도 드리는 것이다.


하느님 저는 사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제 운명의 상대를 내 앞에 나타나게 해 주세요.


이탈리아 농담이 있다.

매일 교회에 나가 동상 앞에서 기도하는 가난한 남자 이야기다.


성자님,

제발, 제발, 부탁드립니다.

로또에 당첨되게 해 주세요.


어느 날 동상이 살아 움직이며 대답했다.


아들아

제발, 제발, 제발

부탁이니 우선 로또를 사거라.


「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2010」



■ Check : 인연은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알아보는 것이다.


어떻게?!


천재를 발굴하는 건 얼마나 어려운가요?

전혀 어렵지 않아요. 그냥 알아보면 되니까요. 「 McQueen. 2018」


알아본다는 건. 무슨 뜻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그것은 두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두 눈을 통해 느껴지는 것이다.


"오! 당신이군요"


되게 신기해.

언제 봤다고


오래 본 사람처럼... 편해. 「 뷰티인사이드. 2018 」


잃어버린지도 몰랐던

또 다른 반쪽의 존재를 마주하는 것 같은 느낌.



■ Check : 인간은 모두 AI보다 빠른 알고리즘을 장착하고 있다.


인간이 살아온 평생 동안 수집하여 명확하게 알려주는 감정들이

쌓여 저장된 감정이라는 알고리즘 말이다. 아니 그것은 알고리즘보다 더 뛰어나다.


한 인간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그 사람이 누군가를 맘에 들어하는지 아닌지 확률적 계산을 해본다고 해보자.

AI는 확률을 계산하기 위해 수천억 개의 사건을 찾아야 한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컴퓨터라고 해도 그것을 찾기 위해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그냥 알아볼 수 있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3초. {도 안 걸린다.}

그것을 감정 반응이라고 한다.

이것이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원자를 둘로 쪼갠 후 몇 백 킬로미터를 떨어뜨려 놓아도

애초에 한 몸이었던 둘은 같은 자극에 똑같이 반응한다.


그 둘의 반응 속도는 빛보다 빠르다.


양자물리학은 이것을 “거리초월현상”이라 부르고

우리는 오래전부터 이것을 “인연”이라고 부른다.


결국 인연은 빛보다 빨리 영혼에 가 닿는다.



■ Focus : 인연은 운명적 관계가 아니라 선택적 관계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던데

내 곁을 스쳐간 인연들은 모두 운명의 상대를 만났을까요?!


그리고... 내 운명의 상대는 어디쯤 오고 있는 걸까요 ?!

혹여, 나를 스쳐 지나간 건 아니겠죠 ?!......................


우리는 매일 말도 안 되는 확률로 불현듯 찾아오는 만남이 반복된다.

하지만 그다음 인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아름다움에 둘러싸인 채

삶의 매초 사이에 숨겨진 걸 볼 수 있어야 한다.


알아볼 수 없다면,

인연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그렇다.

만남은 우연적 상황이지만

인연의 시작은 한눈에 알아보고

한 발자국 다가가서 이루는 선택적 관계이다



때로는 진짜 딱 20초만 창피해도 용기를 내는 거야.

그럼 장담하건대 상상도 못 할 멋진 일이 생길 거야. 「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2011. 」





할 수 있 다.

할 수 있 다.


할 수 있.는.데.

죽을 수도 있다.


「 멜로가 체질. 2019 」





→ ■ Epilogue...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클리셰(Cliché)처럼 나오는 그 흔한 말 이 있다.


정말 잘할 수 있다고 말을 해도 너무 늦은 거겠죠

이제 그 흔한 사랑 한단 말조차 할 수 없겠죠. 「 사랑... 그 흔한 말, 박효신 」


보. 자. 마. 자.

"나... 이 사람이랑 결혼하겠다"는 게 딱 느껴졌어.



인간은 과거의 일어난 사건보다 현재의 상황에 맞춰서 과거를 해석하는 경우가 빈번히 일어난다.

그것은 애써 거짓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고 있는 자기 방어적이자 미래 지향적 판단능력이다.

왜?! 그것이 자신에게 어떠한 형태로든 도움을 준다는 것을 삶을 통해 자신도 모른 채 습득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운명의 상대는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다.

그리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운명을 상대인지. XY. XX. Friend로 남을지는 두 사람에게 달렸다.


{ * 하나였던 우리가 너와 나로 갈라지는 이별의 지분은 대부분 너에게 있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너를 선택한 건 나인데 모두 너의 책임이라고 몰아세우는 나를 보는 건 너무 버거운 일이었다.

이별에 있어서 한 사람에게 100% 책임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XX 너는 99% 다. }


그렇다.

운명(인연)은 복잡스럽게 랜덤적으로 무지하게 일어나는 일이지만

사랑은 평생도록 불명확한 순간에서 불확실한 우리(서로)를 있는 힘껏 끌어안는 일이다.



멸종을 앞두고 "너와 나"만 남은 순간,


유일하게 "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상대방의 눈에 비친 나를 보는 것


하지만,

"너"가 사라진 세상에서

나는 "나"를 알 수 없게 되었고


결국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멸종에 이르게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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