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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Mar 05. 2024

[e] 전 희생자일까요? 생존자일까요? ®

■ 전 선택을 했고 살아남았어요.



https// : 객관적 정답의 문제가 아니라 주관적 선택에 대한 문제였다. com


프리다 칼로라는 화가가 있다. 그녀의 삶은 실로 처참했다. 6살 때는 소아마비를 앓고 18살 때는 교통사고로 9개월을 전신 깁스를 한 채 의사들은 살아있는 것만으로 기적이다. 앞으로 다시 걸을 수 있다고 장담하지 못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22세에는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지만 수많은 여성편력을 가지고 있던 남편의 외도는 멈추지 않았고 그녀는 그렇게 홀로 몸과 마음조차 고독하게 평생을 살아가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다 칼로는 평생 자신을 그리는데 몰두했다. 그녀는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것.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녀가 자기 자신을 모델로 삼은 것은 "나는 너무나 자주 혼자 기기에 또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에 나를 그린다고 말했다." 나 자신이 Muses. 삶의 영감의 원천이 되는 존재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자신의 까맣게 타버린 자신의 외로움이 느껴질 때조차 자신에게 고개 돌리지 않았다.


자신이 느끼는 어둠이 빛과 다르지 않다는 것.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것. 등이 붙어있는 샴쌍둥이처럼 둘 중에 하나가 아니라 두 가지 모두 자신의 것이라 여기며 살았던 것이다. 그녀가 살았던 삶은 셀 수 없는 좌절과 실패의 순간조차 화가의 삶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기 위한 삶을 살았던 거 아닐까?! 그녀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건 과거가 아니라 언제나 나 <지금. 현재. 오늘.>라는 것을 느낀다.


사람은 누구나 아픔을 겪고, 그 아픔은 인생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는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만 한다. 하지만 나는 굳이 극복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극복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조차 모르겠다. 아픔을 잊어버린 사람은 상대의 아픔조차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반성함으로써 배운다. 통제할 수 없는 과거를 후회하는 나보다. 선택할 수 있는 현재를 살아가는 나를 선택한다면 결과로써 넘어지지 않았다며 성공적이라 주장하는 삶이 아니라 과정에서 수없이 넘어지고 스스로 일어나 나아갈 때 빛나는 존재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왜?! 우린 그 무엇이 되기 위해, 그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로서 나답게 존재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니까. 결국, 모든 상황에 대한 키는 나에게 쥐어져 있었고 내 인생에서 답은 오직 나에게 있었다. 살아가는 모든 상황에 대한 문제는 "객관적 정답의 문제가 아니라 주관적 선택에 대한 문제였다".





인생은 끔찍할 때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 눈을 뜨고 선택을 해요.


전 희생자일까요, 생존자일까요?!  

전 선택을 했고 살아남았어요.  < Film, 아무튼, 아담 (Ad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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