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끝이 없는 터널 속에 갇혔다고 생각했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는 걷는 걸음은 흔들거리고 비틀거리기 마련이고
시간은 그저 스쳐 지나가고 매일이 지겨워지는 삶은 한없이 위태롭기만 하다
반복되는 하루 속에 자해조차 습관이 돼버린 나의 시절은 그토록 위태로 진다.
젊음이라는 가득 찬 에너지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지고
하루에 주어진 젊음을 사용하지 못할 때마다 청춘을 낭비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 여기는 연민으로 며칠을 내다 버리곤 했다.
공허함은 아픔으로만 채울 수 있고 고통만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본능에 따라가는 삶에 대한 대가의 상처는 주홍 글씨로 새겨지고 그 끝에 남겨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방이 현실로 막혀버린 장소에 찬란한 빛이 닿지 못한다.
과거를 빚져서 오늘을 살지 못하는 나날이 시나브로 나를 좀먹었다. 그렇게 어언 수년이 지났다.
어둠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북극성은 보이지 않았다.
이것은 나의 과거 <이야기>다.
하지만 누군가의 현재 <이야기>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고 누군가 그랬을 테고 누군가는 그러고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안다.
절망 [ 불행 고통 최악 실패 좌절 ] 은
홀로[혼자] 남겨진 시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지금 여기 이순간은 단 한번뿐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인간은 한 번에 한 가지 밖에 못한다. [ 지금. 불행하면서 당장. 행복할 수 없다]
[일생에 단 한번 찾아오는]
지금. 여기. 이순간.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아파 할 수 도 있고
안아 줄 수 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존재인가 ?!
그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때 그런 순간은 또 나를 찾아온다.
그럼 그 순간, 조용히 나를 홀로 덩그러니 내려놓고 나를 마주한다.
그렇게, 나를 위하는 방법이 아닌 나를 마주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 」
사람들은
[나를 생각하는 것처럼]
오해들 하고 그러는데
인간은
결과가 아니다
의미를 인식하면
행동은
(처음부터 한몸이었다는듯이 붙어서)
[ 알 아 서 ] [ 멱살 잡혀 ]
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졸.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