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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Spir e Dition X Mar 07. 2024

[e] 이별은 슬픈 사건이 아니라 참혹한 진실이었다.®

■ 그녀는 결코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사람의 두개골이 부서지는데 드는 무게는 약 23kg. 하지만 사람의 감정은 훨씬 부서지기 쉬운 것이다. 

이를테면, 그녀. 사실상 첫 여자친구 그리고 사실상의 첫 실연. 


지금 내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연이 이렇게 차 사고랑 비슷할 거란 생각은 못 해 봤다

난 브레이크를 꽉 밟았고 감정의 충돌을 향해 미끄러졌다


우리가 함께 보낸 2년 하고도 반.... 우리가 했던 약속들...

그녀의 부모님들과 함께 보낸 휴일들... 이케아에서 같이 샀던 램프... <영화. 캐시백 중에서...>




https// : 이별은 슬픈 사건이 아니라 참혹한 진실이었다.com 


사랑은 항상 불현듯 들이닥치고 일 순간 부서져 버린다. 

내 이름은 벤. 미대 졸업반이었다. 그녀와 헤어진 다음부터 난 대체 뭐가 문제인지 생각했다. 

우리가 왜 헤어진 거지? 우습지만 돌이켜 보면 헤어지는 이유들은 정말 개미 식단만큼 사소하다



한때는 내 곁에서 날 사랑한다 말하던 그녀가 지금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다. 

빌어먹을.... 아마도 같은 말을 속삭이고 있겠지.


▶ Question_ 

① 도대체 사랑이 뭐지? 

② 그녀는 정말 나를 사랑했던가? 

③ 정말 그렇게 빨리 사라지는 건가? 


그녀와 끝난 건, 그녀가 늘 남의 떡이 더 크다는 듯이 바라봤다. 항상 더 멋진 파티에 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더 좋은 남자친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이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여성은 뺏길 수 있으니 조심해"라는 경고였을 것이다. 


그 순간. 난 결코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근데 저 녀석은 어떻게 그녀의 번호를 알고 연락한 거지? 의심의 꼬리의 끝은 항상 최악에 다다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거기까지만 생각하기로 했다. XX 친구라는 녀석은 처량해진 나를 보며 여자에 대해 말하면서 이별에 대한 조언을 시작한다. 


모델이나 이쁜 여자랑 사귀어봐. → 왜?

이쁜 여자가 널 만나면 널 가질 가치가 있는 거니까.

알다시피 여자들은 경쟁을 한다고 네가 이쁜 여자랑 있는 걸 보면 속으로 그럴걸

저 이쁜 애한테서 벤을 되찾을 수 있으면 내가 더 예쁜 거야. 그게 진실이야. 네 엄마한테 물어봐. 


난 그 녀석이 말하는 걸 제대로 듣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그 녀석이 말한 것 중에 우리 엄마라는 단어만 빼면 그저 누나 방에서 이쁜 여자 표지에 코스머시기라고 적힌 잡지를 훑다가 연애심리 코너에 담긴 몇 줄을 지껄이면서 철학적인 분위기로 이미지메이킹 하려는 게 뻔하니까. 


결국, 난 그 녀석의 조언을 박차고 기숙사로 향했다. 까만 어둠이 세상을 거둔 지 오래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있는데도 잠이 오지 않는다. 그 순간. 시작되었다. "미련의 시기다. 후회라는 악마들이 나를 덮쳐 오는 시간." 난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었다. 잠을 자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점점 더 멀쩡해졌다. 갑자기 나한테 8시간이 더 생겼다는 걸 깨달았다. 시간이 없어 못 읽었던 책들을 모두 읽기 시작했다. 남는 시간 덕분에 좋아하는 책들을 다시 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


..


...


....


.....


......


.......


........  그랬다. 이별은. 슬픈 사건이 아니라, "참혹한 진실이었다." 




Hommage →  Film. Cashback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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