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불행이라 말하지 못하고
절망이라 끄적지 못한다.
[그저] 적지 못해 말하자면
흔해빠진 것들이 발에 치이는 익숙한 반복이다
적어서 보여준다면
빼먹지 않고 쳐먹는 밥의 종류이다.
오늘도 쳐먹기 위해
오른 어금니로 절망을
왼쪽 어금니로 불행을 잘근잘근 씹어
꿀꺽 삼킨다.
더 많이 먹을수록
더 자주 허기진다.
오늘은[도]
내 마음에 불행을 [맘껏] 까먹고 절망을 배불리 했다. {그리고 천천히 그리고 모순히 소화시킨다.}
오늘은
불행이라 말하지 못하고
절망이라 끄적지 못했다.
그래서
나의 내일은
어둠이 유달리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