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이어서 배낭여행 시작

-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여행 -

by 임선영
@something small,thing


지난 90일간의 여행 이후, 잠시 한국에 머물러 워킹홀리데이를 즐기고 다시 짐을 챙겨 여행을 떠났다. 분주했던 삶 속에서 빠져나오는 과도기여서 인지 푸르딩딩한 하늘 속에서 정신만 둥둥 떠다닌다. 지하철 유리문 밖으로 보이는 스스로의 모습이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출국 도장 찍기 전부터 문제는 여러모로 가득했다. 편도로 출발하는 비행기만 끊어두고 여행을 시작하려 했으나 입국이 거절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야 할 수도 있다는 말. 사실 이전에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기에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여하튼 제시간 안에 모든 것이 해결되었지만 분주했던 삶은 그대로 비행기와 함께 떠올랐다.




이번 동남아 배낭여행은 말레이시아 페낭부터 시작이다. 스무 살 초반 떠났던 동남아 배낭여행에서도 시작은 말레이시아였다. 그때와 다르게 추가된 루트는 라오스와 치앙마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태국에 들러 캄보디아 그리고 라오스, 마지막은 치앙마이로 갈 예정이다. 말 그대로 예정일뿐, 숙소도 미리 잡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에 대처하기로 했다.

만사가 귀찮아지는 비행기 안에서 몇 시간 자고 일어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페낭 공항으로 이동까지. 이번 여행도 편치 않을 것 같은 예감과 함께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약을 먹고도 떨어지지 않던 감기는 핫한 날씨 덕에 금방 나아버렸고 덜덜 떨면서 출발했던 추위는 그려지지도 않을 만큼 후덥지근하다. 뜨듯하게 말레이시아 페낭에 잘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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