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바투페링기 여행 -
@Penang, Malaysia
버스터미널에서 101번을 타고 한 시간 가량 달려온 바다, 바투 페링기. 추운 서울 하늘에서는 어서 빨리 여름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막상 여름이 다가오니 적당함이 좋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늘 아래 누워있으면 뜨거운 바람 사이로 시원한 무언가가 아주 살짝 섞여 들어온다는 것. 그리 북적이지도 삭막하지도 않다.
바다에 누워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고, 바쁘게 무언가를 움직이지 않아도 되니 잠이 온다. 잠깐 동안 눈을 감고 있었는데 어느새 잠들어버린 여유와 바다를 보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밥을 먹고 아주 좋다고 끄적이는 여유. 바람이, 바다가 주는 시간이다.
바다에서 돌아와 호스텔 근처 친절하신 노부부가 운영하는 야식당에서 포장해온 음식에 타이거 맥주 한 병으로 더운 밤을 보낸다.